신용사면 카드발급 15만명…고민 커진 카드업계

[앵커]
서민과 소상공인 등 소액연체자의 연체이력을 삭제하는 '신용사면'이 오는 12일 시행됩니다. 최대 298만명이 신용사면을 받으면서 신용평점도 자동으로 오르게 되는데요. 이 가운데 15만명가량이 신용카드를 다시 발급받을 수 있게 되면서 카드업계도 분주해졌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은 오는 12일 시행되는 신용사면으로 대상자들의 신용점수가 평균 39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한 최저신용점수는 645점으로, 약 15만명이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카드 발급 대상 여부는 오는 12일부터 개인신용평가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이번 신용사면에 따라 카드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 빚 변제를 완료해 지금은 신용카드 사용 여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연체이력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카드업계가 더 긴장하고 있는 건 현재 업계 상황이 작용했습니다. 3%에 육박하는 연체율에 2금융 대출 축소 이후 상당수의 다중채무자들이 카드사로 유입되고 있어, 자칫 이번에 잠재부실만 늘릴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싱크] 카드업계 관계자
"개인 발급도 해줘야 되고 연체도 관리를 해야 되니까 카드사 관계자로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죠"
특히 카드사 대출상품은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급전창구'라는 인식이 적지 않아 리스크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현재 40조원에 달하는 카드론 규모가 감소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도 우려를 더합니다.
여기에 이달부터 연체이력정보를 공유하거나 활용하는 게 제한되면서 연체상황 등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을 들어 일각에선 카드 한도액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중저신용자의 경우 보수적 한도액을 운용하고 있어 이를 적용할 수 있단 관측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초년생은 기본 한도를 가진 카드를 발급하고 있어 이번에도 비슷하게 적용할 것 같다”며 “카드대출 역시 카드사별로 한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연체이력으로 차별을 할 수 있냐는 시각보다 역차별 논란이 더 커진 상황에서 건전성 리스크 관리도 챙겨야 하는 카드사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 기자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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