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건강보험 두고 격돌…특화상품 경쟁

[앵커]
생명보험사들이 건강보험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은 그동안 손해보험사들이 독식해 왔던 곳인데요. 특히 올 들어서는 생보사들이 새로운 위험률을 담보로 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당분간 업권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새 국제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서 보험사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한 지표로 꼽히는 계약서비스마진인 CSM이 중요해졌습니다.
새 회계제도에서는 만기 시점에 보험금을 돌려줘야 하는 저축성 보험의 CSM이 낮게 책정됩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저축성 보험보다 마진율이 높은 보장성 보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은 보장성 보험 중에서도 마진율이 높은 상품군이라 보험사들의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효자 품목입니다.
특히 생명보험업계는 올해부터 보험개발원이 산정한 뇌·심장 질환의 새로운 위험률을 반영할 수 있게 되면서 제3보험 시장인 건강보험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시장은 손보사 점유율이 70%가 넘어 사실상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싱크] 생명보험 업계 관계자
"생보사들도 이제 위험률을 적용할 데이터가 생겨서 보험료를 다시 설정을 할 수 있게 된 게 맞아요. 그래서 경쟁력이 생겼다..."
한화생명은 올해 신 위험률을 적용해 보험료를 절반 이상 절감한 건강보험을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동안 뇌·심장질환과 관련해서 자체 위험률이 없다 보니 손보사보다 비싼 보험료를 적용해야 했는데, 이를 극복하면서 손보사들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구축한 겁니다.
교보생명도 올해 뇌와 심장질환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손보사들도 CSM 기여도가 높은 건강보험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기존 상품에 기술과 서비스를 더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오늘(11일) 건강보험에 가입하려는 고객이 AI 심사를 통해 신속하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DB손해보험도 최근 건강보험 사업 확대를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시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미래 수익원으로 부상한 건강보험 시장에 기술과 서비스, 특약 등을 보강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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