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취약계층에 1.26조원 요금감면…“주요국 대비 현저히 높아”

경제·산업 입력 2024-03-12 15:52:27 수정 2024-03-12 15:52:27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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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35~50% 감면…인구 대비 감면자 비율 최대 2만배
국내 산업 중 통신산업, 최대 취약계층 요금감면 규모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취약계층과 국가유공자의 통신요금 1조2,604억원을 감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통신 4사가 지난해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통신요금을 35~50%까지 감면해 왔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776만명을 대상으로 1조2,604억원의 통신요금을 감면했다. 이는 2017년 4,630억원 대비 약 2.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통신4사는 2000년부터 통신요금을 35~50%까지 감면하고 있다. 감면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에서 2008년 차상위계층, 2017년 기초연금 수급자로 확대했다.


서비스 감면 범위 역시, 유선전화·이동통신 서비스뿐만 아니라,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등의 서비스까지 포함한다.

[사진=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특히 통신산업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1조 원이 넘게 취약계층 요금감면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에너지(0.2조), 전기(0.7조)와 같은 주요 산업 대비 약 2~5배까지 큰 수준이다.


전체 인구 대비 감면자 비율 역시 우리나라가 14.9%로 미국 2.2%, 스페인 0.0007%, 프랑스 0.0008%에 비해 최대 2만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며, 요금감면 금액를 비교해 봤을 때 스페인보다 89배, 프랑스보다 191배 수준에 달한다.


최근 디지털 접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취약계층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통신 요금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 통신사들 역시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취약계층 감면에 해당되지 않는 고객도 3사마다 각자 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가족들의 서비스 이용 현황을 파악해 대리점에서 요금 컨설팅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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