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 3.4%… 10년만 최고치

[앵커]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이 3%대로 급증하면서 은행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저축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론으로 급전 수요가 몰린 탓인데요. 가계대출 신용위험이 ‘카드사태’ 당시 수준까지 치솟은 터라 은행들의 신용카드 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3%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일반은행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3.4%.
하루 이상 원금이 연체된 비율이 1년 전인 지난해 2월 말(2.5%)보다 1%포인트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2014년 11월(3.4%) 이후로는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고금리 카드론으로 ‘급전’ 수요가 몰린 영향입니다.
실제로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지난 3월 말 101조3,777억원으로, 1년 전(113억1,739억원)보다 10% 넘게 줄었습니다.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가계 신용위험도 20년 전 ‘카드사태’ 당시 수준에 근접해 악화했습니다.
올해 2분기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신용위험지수는 39로 나타났습니다.
20년 전 카드사태 당시 가계대출 신용위험지수는 44를 기록했는데, 격차가 불과 5포인트까지 좁혀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은행들이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공급을 늘리는 등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싱크] 서지용 / 한국신용카드학회장(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기존에 대출이 많이 나갔던 게 계속 부실화될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하반기 되면 대출 연체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이렇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은행 같은 경우는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급을 늘리고 있거든요."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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