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건설사 작년比 3배↑…PF·미분양 탓
올해 부도 건설업체 총 14곳…작년比 3배↑
종합건설사 폐업신고 152건…작년比 37%↑
공사비 오르고 미분양 늘고…어려움 가중
전국 미분양 주택 '7만 가구' 훌쩍
[앵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폐업과 부도를 맞은 건설사가 올해 들어 크게 늘었습니다. 여기에 미분양 악재까지 겹쳐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건설사는 결국 부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렸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고 건설 수주는 크게 줄면서 문을 닫는 건설사가 늘고 있습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누적된 부도 건설업체는 총 14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량 증가한 수준입니다.
폐업한 건설사 수도 늘었습니다.
올해 4월까지 종합건설사 폐업신고는 1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가량 증가했습니다.
반면, 신규 건설사 등록 건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 줄어든 142건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건설사 부도와 폐업 건수라 늘어난 건, 건설경기 침체 속 공사비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미분양'이 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준공 후에도 미분양이 지속되자,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건설사는 결국 부도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된 겁니다.
실제 전국 미분양 주택은 1년 만에 다시 7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하며 1만 3,000가구에 육박했습니다.
한편,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약 5,000개 이상의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을 재평가하는 내용의 'PF 정상화 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부도와 폐업에 이르는 건설사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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