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共 공사도 안한다"…건설사, 낮은 공사비에 사업 '외면'
GS건설, 위례신사선 도시철도사업 포기
서울시에 공사비 증액 요청했지만 '거절'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 입찰 건설사 '0곳'
공사 70% 진행됐지만…"지을수록 손해 나 중단"
공공공사 '안전 사업' 옛말…"공사비 너무 낮아"

[앵커]
건설경기 침체에 공공 공사마저 건설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통상 공공 공사는 공사비를 제 때 받을 수 있어 안전한 사업으로 여겨졌지만, 터무니없이 낮은 공사비에 건설사들이 참여를 꺼리는 건 물론, 더 이상 공사를 할 수 없다며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치솟는 공사비에 건설사들은 공공 공사 수주마저 포기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 컨소시엄은 참여 포기 입장을 밝혔습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3호선 신사역을 잇는 경전철 노선으로, 지난 2014년 5월부터 추진돼 지난 2020년 1월 GS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자잿값 급등, 금리 인상 등의 상황이 이어져 컨소시엄은 서울시에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사업을 포기한 겁니다.
공공공사 사업 참여를 꺼리는 일은 또 있습니다.
5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지조성 공사 입찰에는 건설사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공사비와 인건비가 급등한 시기에 5년 만에 무리해서 추진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대보건설 또한 세종시 행동도시4-2 생활권 공동캠퍼스 공사 현장을 중단했습니다.
공사는 약 70% 가량 진행됐지만, 공사비가 너무 올라 사업을 더 진행할수록 손해만 커지기 때문입니다.
공공공사는 발주처가 공공기관이고, 건물을 짓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공사비를 떼일 염려가 없는 비교적 안전한 사업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공사비에 건설사들은 공공공사 입찰 참여를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쉽게 말해서 공공공사로 이익을 내기 쉽지 않습니다. 최근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공공공사 사업비에 이런 점들이 현실적으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입찰을 꺼리고 있습니다. "
최근 국토교통부가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에서 '적정 공사비 반영' 등의 방안을 내놓긴 했지만, 공사비 현실화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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