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126, 2024년 프로젝트 '공동의 집' 오픈
박한나·요이·홍보람 작가 참여…관전 포인트 '사적 경험에서 인류세까지'
[제주=이재정 기자] "제주라는 섬이 살아내는 속도는 아주 빠른 도시의 속도감과 동일하지 않을까." 작가 세 명의 사적인 경험으로부터 생태, 생명 등에 대한 깨달음의 시각 언어를 만나는 행복한 전시가 마련됐다.
이들이 마련한 2024년 프로젝트 ‘공동의 집’은 20일 개막해 7월4일까지 보름간 제주시 스튜디오126에서 선보인다.
전시에는 박한나, 요이, 홍보람 작가가 참여하고 관람겍들은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문화, 생명과 비생명 등 정신과 신체를 나누는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경험을 선물 받는다.
전시 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지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도모하고자하는 공동체 의식을 나누는 경험이다.
이는 인류가 삶을 영위하는 공간인 지구도 ‘공동의 집’이고 예술가들이 자신의 세계를 펼치는 등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모든 장소나 담론의 플랫폼도 ‘공동의 집’이 아닐까.
특히 홍보람의 작품에 주목해 보자. 전시장 초입에 설치된 회화 작품 '20240414 스튜디오126 찰나의 존재들-심운정과' 시리즈는 지난 4월, 스튜디오126(에서 홍보람과 타악연주가 심운정이 펼쳤던 ‘즉흥’ 퍼포먼스의 결과물이다. 시각과 소리에 의해 상호적으로 시공간을 직조해 나간 퍼포먼스는 자신과 타자의 관계, 그리고 지금 여기에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형상으로 남겨졌다. 따로 또 함께인 관계 속에 조화와 서사를 만들어내며 묵묵히 우리의 정신적, 정서적 충격을 어루만져 줄 작품이니 꼭 한 번 만나보자.
‘인류세’라는 새로운 지질시대 명칭이 등장한 이후, 주기적으로 접하는 기후 관련 뉴스는 언뜻 새로운 소식처럼 들리지만 결국 위기의 시대를 경고하는 위험 신호이다.
전시를 통해 인류세의 담론은 인간과 자연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경계 없이 모두 ‘우리’가 되야 한다는 것을 시각 언어로 알려주는 희망을 옅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igame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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