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에 공장폐쇄까지”…철강업계 위기감 ‘고조’
경제·산업
입력 2024-11-25 17:49:07
수정 2024-11-25 18:06:47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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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강업계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업황 악화에 노사 갈등, 공장 화재로 인한 가동 중단까지 악재가 겹친 모습인데요. 건설과 자동차, 조선 등 다양한 산업과 연관된 철강산업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중국의 저가 철강제품 공세와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이번엔 노조 리스크와 공장 화재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어제(24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공장은 지난 10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된 뒤, 재가동한지 닷새 만에 다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잇단 공장 화재에도 포스코 노동조합은 오늘(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본급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겁니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양측의 이견이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실제 파업이 진행되면 포스코 창사 이래 첫 파업을 기록하게 됩니다.
업계 2위인 현대제철도 상황이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노사 상견례 이후 업황 악화로 본교섭도 진행하지 못한 상황.
공장 가동 축소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현대재철 노조는 현대제철 포항 2공장 폐쇄에 반발하며 경기도 판교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포항 2공장이 문을 닫으면 200명 정도 되는 근로자들이 당진이나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데, 갑작스런 이동이 어렵다는 겁니다. 현대제철은 업황 악화로 지난 14일 포항 2공장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이 같은 공장 가동 축소와 폐쇄는 철강업계 전체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7월 포항 1제강공장에 이어 포항제철소 1선제공장을 45년 9개월만에 셧다운했습니다.
철강업계가 대외 리스크에 내부 노조 리스크까지 겹치며 혹독한 겨울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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