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자녀 수가 늘었어요"…포스코 "가족친화문화 조성 노력 결과"

경제·산업 입력 2024-07-11 11:08:21 수정 2024-07-11 11:08:21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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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인식 확산 힘써
육아휴직에서 육아몰입기간으로 명칭 변경
육아에 지친 직원의 휴식까지 지원

포스코 직원 평균 자녀 수가 2022년부터 2년 째 증가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서울경제TV=이수빈 인턴기자] 포스코 직원 평균 자녀 수가 2022년부터 2년 째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의 직원 평균자녀 수는 2019년 1.59명에서 2022년 1.51명으로 감소했으나 2023년에는 1.54명, 올해 1분기에는 1.55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 노력이 직원들의 실제 출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평균 자녀 수 뿐만 아니라 포스코 직원은 결혼과 출산 모두 이른 편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은 평균 34세에 결혼하는데 반해 포스코 남성 직원은 이보다 2.1세 어린 31.9세에 결혼을 했고 첫 아이를 출산하는 연령 또한 국내평균 33세에 비해 1.9세 어린 31.1세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 직원의 출산율 증가 및 이른 결혼의 배경은 포스코에서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심으로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다.

포스코는 그 동안 가족·출산친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이제는 한 단계 나아가 제도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여 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7월부터 육아휴직 명칭을 육아몰입기간으로 변경했다. 기존의 육아휴직이 쉬러 간다는 인식이 있어 육아의 가치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변경된 육아몰입기간은 육아의 가치가 보다 존중 받는 문화를 조성하여 육아휴직을 망설이는 직원들이 편하게 휴직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포스코는 육아에 지친 직원의 휴식이 건강한 자녀 돌봄, 나아가 행복한 회사 생활을 위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자녀를 둔 직원이 잠시 육아에서 벗어나 리프레시 하도록 보조하는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최근 5월과 6월에 열린 포스코 콘서트에서는 자녀의 나이가 어려 콘서트 관람이 어려웠던 직원들을 위해 콘서트 현장에 자녀 돌봄 교실을 마련했다.

두 자녀를 맡겼던 서영태 광양제철소 압연설비2부 리더는 “아이 걱정 없이 아내와 마음 편히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어서 부모와 자녀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하며 “일할 때 뿐만 아니라, 때로는 휴식까지도 지원하는 것이 사소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으며 우리 회사가 저출생 극복에 진심이라는 것을 느꼈다” 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육아기 재택근무, 지역별 어린이집, 격주 4일제 등 결혼-임신-출산-육아 생애주기에 맞춘 20개의 가족·출산친화제도를 운영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22년포스코 가족·출산친화 제도의 효과성을 연구한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교수는 “포스코의 가족·출산친화 제도는 직원들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혼인·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라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가족·출산친화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으로 올해는 직원들이 본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사내 가족·출산친화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별 맞춤형 안내를 강화하고 현행 제도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하여 직원들이 유연하게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춰 나갈 예정이다. /sb413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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