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긴축기 첫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변수는 가계부채

[앵커]
한국은행이 긴축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해 4분기에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변수는 가계부채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어제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1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지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긴축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 검토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물가 상승률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둔화세를 보였다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까지 떨어졌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어제)
"인플레이션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고,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장기 긴축통화 정책 유지로 물가 안정을 이뤄냈다는 평가도 내놓으며, 하반기 현 물가 둔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인 2.6%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내놨습니다.
금통위 내부적으로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됩니다.
지난 5월 금통위에서는 금통위원 1명만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금통위원 2명으로 늘었습니다.
변수는 외환시장 동향과 가계부채 입니다.
한은은 물가만 놓고 보면, 금리 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세와 수도권 중심 집값 상승, 부동산 PF 리스크가 맞물리며 금융안정 측면에서 경계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총재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유심히 보고 있다”며 “지난 5월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8월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미국과의 금리차 확대 문제와 가계부채, 부동산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 4분기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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