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큐텐 대금유용 의혹 추궁…당국은 피해 최소화 '총력'
국회 정무위, 티메프 사태 관계자 전원 출석
구영배 대표 “동원 가능 자금 최대 800억…당장 투입은 미지수”
정무위, 큐텐 대금 유용·고의 부도·사기 가능성 제기
금감원, 티매프 현장 검사반 추가 확대 …자금추적 집중
이복현 금감원장 “큐텐 행동과 언행은 양치기 소년 같아”
[앵커]
오늘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는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모두 출석했습니다. 정무위에서는 큐텐 대금의 유용 의혹과 고의 부도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금융당국은 큐텐의 자금추적에 집중하며, 티메프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에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는 티메프 정산 지연사태를 불러온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모두 출석했습니다.
구 대표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고객, 판매자와 파트너,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구 대표는 그룹 내 최대 동원자금은 800억원 규모이지만, 당장 자금을 투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취지로 답변했고,
정무위에서는 큐텐이 판매 대금을 위시 인수에 유용했다는 의혹과 고의 부도, 사기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현재 금융당국은 티메프 사태가 금융리스크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실무진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티메프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티메프 입점 업체 줄도산 우려가 나옴에 따라, 은행들이 기존 대출, 보증에 대해 최대 1년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를 추진하고, 선정산대출 취급은행은 만기연장 지원을 실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이자 감면과 부채 탕감 등 상생금융 추가 지원책 마련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금감원은 티메프 사태 관련 검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25일부터 현장 파견 7명 규모 검사반을 확대해 자금추적 전문가를 추가 합류시켰고, 신용카드사와 결제대행업체(PG사) 티메프 결제취소 절차를 지원할 별도 검사반도 6명 규모로 꾸렸습니다.
또, 금감원은 지난주부터 티메프 사태 수습에 중요한 큐텐의 자금추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정무위에 긴급 현안질의에서 "최근 금융당국과 관계에서 보여준 큐텐측의 행동과 언행은 양치기 소년 같은 행태들이 있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금감원 자금추적 과정에서 큐텐의 불법 흔적을 확인했다며, 금감원 내 20명 가까운 인력을 검찰에 수사 인력으로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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