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건설사 실적 '털썩'…"내년 나아질 듯"
2분기 대형 건설사 영업이익 대체로 줄어
삼성물산 건설 영업익 2,830억원…작년比 7.2%↓
현대건설, 2분기 영업이익 1,473억원…34.1% 감소
대우건설·DL이앤씨, 영업이익 반토막 수준
"부동산 시장 침체 속 공사비 급등이 원인"
[앵커]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이 악화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대체로 줄었는데, 부동산 시장 침체에 맞물려 공사비가 뛰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과 비교해 쪼그라들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2분기 2,8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습니다.
매출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3.5% 상승한 4조9,15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건설도 매출은 1년새 2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1% 감소한 1,4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51.9% 감소한 1,048억원, DL이앤씨의 영업이익도 54.69% 감소한 32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건설사들의 영업이익 감소는 부동산 시장 침체 속 공사비 급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현재) 부동산 시장이 불황이고, 건설단가들이 많이 인상됨으로 인해서 영업 이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어…"
반면,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습니다.
작년 동기대비 GS건설은 상승 전환했고, HDC현대산업개발은 839% 증가했습니다.
GS건설의 경우 인천 검단 신도시 붕괴 사고에 따른 대규모 결산 손실을 반영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됩니다.
건설업계에선 올해까지 실적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가 하반기에 나오는 만큼 내년에는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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