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1억명 유치위해 전주에 '시진핑 타워' 세우자"

전국 입력 2024-08-07 21:00:23 수정 2024-08-07 21:00:23 신홍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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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직 부지 초고층 타워 건립 추진위한 '도시계획변경' 공청회
한 시민 뜻밖의 공개 제안 "중국 관광객 몰려오는 전주 신화창조"

전주도시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공청회에서 김종선 씨가 고층 타워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홍관 기자]

[전주=신홍관 기자] "전주 옛 대한방직 터에 세울 초고층 타워를 '시진핑 타워'로 이름 지어, 1억 명의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북의 기적을 만듭시다."


전북 전주시가 지역 최대 노른자위 땅으로 떠오른 옛 대한방직 부지에 초고층 타워 건립 추진에 필요한 절차로, 7일 전주도시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공청회장에서 한 시민이 깜짝 제안에 나서자 장내가 한때 술렁했다.


공청회 패널들의 주제 토론을 마친 후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차례에서 자신을 ‘칭찬합시다운동본부’ 회장으로 소개한 김종선 시민은 행사장 뒤편 좌석에서 일어나 2장의 피켓을 들어 보이며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김 씨가 들고 설명한 피켓에는 “1억 명 전주 관광객 기적신화 창조합시다. ‘시진핑 타워’로 승부수를 던집시다. 143층 익스트림타워를 시진핑 타워로 건설해 1억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이 몰려오는 전주 기적 신화창조와 중국통 신화창조를 연결해 아시아의 세계 주권시대를 전주에서 스타트해 세계인류 칭찬의 성지 전북을 만들어 갑시다”란 문구로 장식됐다.


특히 김 씨가 들고 나온 피켓에는 우범기 시장과 토지 소유주인 ㈜자광 전은수 회장 사이에 중국 시진핑 주석을 가운데 두고 3명의 사진이 실려있기도 했다.


김 씨의 뜻밖의 제안은 토론회 좌장으로 나온 김현숙 전북대 교수와 주제 토론자인 패널들의 동의는 얻지 못했다. 하지만 행사장을 가득 메운 200여 명의 시민들 사이에서 “파격적 발상이다”라며 대조적인 분위기를 이뤘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전주에 획기적은 사업을 추진하자고 나선 때가 7년이 넘었는데 진척이 없었다"면서 "지역 미래를 이끌기 위해 얼마나 절실했으면 이런 행사장에서 갑자기 나와 뜻밖의 제안을 했겠느냐"며 호응했다.


행사장을 뜨거운 열기로 몰고 간 김 씨의 제안에 ㈜자광 전 회장도 약간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전 회장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기념촬영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또 한 시민은 "오랜 시간 사업이 추진되는지 알 수가 없어 답답했다"면서 "오늘 공청회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추진해 전주가 하루빨리 새로운 도시로 발돋움했으면 한다"고 연신 당부했다.


완산구청 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주거용지인 옛 대한방직 부지를 상업·준주거용지로 바꾸고, 아중호수 유원지 신설에 따른 도시 환경 변화 등을 반영하기 위해 열렸다. 

전주도시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공청회 행사장. [사진=신홍관 기자]

이날 공청회는 김현숙 전북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세혁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원 전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위원장, 김정문 전북대 교수, 김상엽 전북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도시계획 방안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내놓았다.


전주시는 앞으로 주민 의견을 접수받고 이후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전북특별자치도에 변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도 최근 시작됐다. 옛 대한방직 부지 소유주인 ㈜자광이 최근 일반공업지역인 대한방직 터를 상업·준주거·녹지지역으로 바꿔달라는 요청과 함께 도시관리계획 제안서를 제출했다. 
 

유휴 부지였던 대한방직 터 22만여㎡에 호텔, 백화점 및 쇼핑몰의 상업시설, 오피스텔 및 공동주택, 도심형 공원 등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은 주민, 시의회 의견 수렴과 전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대한방직 개발 사업은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건축통합심의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빠르면 올 하반기나 내년 초에 착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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