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전기차 포비아’ 확산에…제조사 공개에 대응마련 분주

경제·산업 입력 2024-08-12 17:27:29 수정 2024-08-12 17:27:29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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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공포와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있고, 정부도 오늘(12)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산업1부 이혜란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정부가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죠. 어떤 내용이 오갔나요?

 

[기자]

. 오늘(12) 오전, 환경부 차관 주관으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들이 참석한 긴급회의가 열렸습니다. 전기차 화재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전기차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논의하는 자리였는데요. 지하 대신 지상 주차장 내에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안과 스프링클러 설치 확대, 문제로 지적된 과충전 방지 장치 보급 논의 등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달 1일에 불이 났던 벤츠EQE는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전기차에 어떤 배터리가 사용됐는지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는 전기차 생산업체들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도록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 역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제조사 실명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오늘에 이어 내일도 회의 주체를 국조실로 격상해서 전기차 화재와 관련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차량설명서 등에서만 공개됐던 배터리 제조사 현황을 지난 9일 자사 홈페이지에 차종별로 선제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코나 일렉트릭 2세대에 중국산 CATL 배터리를 탑재했고, 그 외에는 모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국내업체 제품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다른 완성차 기업들도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고 있나요?

 

[기자]

기아도 조금 전 배터리 제조사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8월 출고된 레이EV와 니로EV(SG2)에 중국산 CATL배터리를 탑재했고, 그 외에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제품이 들어갔습니다.

 

KG모빌리티는 단종된 코란도 이모션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토레스EVX와 코란도EV는 중국 BYD의 리튬인산철 배터리인 LFP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르노코리아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SM3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초창기에는 일본산 배터리를 사용했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하지 않았고, 일반인 대상으로 생산된 차량에 보급된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라고 밝혔습니다.

 

GM한국사업장은 GMLG에너지솔루션이 세운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배터리 제조사 공개, 실효성이 있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최근 중국에서 제조한 전기차 배터리가 화재가 나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사 이익으로 국산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55%가 중국산, 우리나라가 22~24%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단순한 배터리 실명제 보다는 제조사별 불량율 등 정확한 배터리 성능 분석이 동반된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고 지적하는데요.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의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싱크] 이호근 /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배터리 실명제의) 실효성을 제대로 보려면 배터리 제조사별, 나라별 화재나 불량률에 대한 통계가 있어야 하고 전기차 화재도 충돌 사고로 인한 화재인지, 배터리로부터 자연 발화된 건지 충전기의 문제인지 이런 게 명확히 분석이 돼서 그런 걸 비교하고 소비자들이 선택을 하거나 이럴 수 있는 백그라운드도 반드시 동반돼야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중 전기차 화재 관련 종합 대책을 내놓을 방침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세부적인 부분까지 정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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