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박재현 체제 유지…임종윤 선임안 부결
한미약품, 이사회…임종윤 대표 선임안 ‘부결’
임종윤 이사, 이사회 공정성 지적…중간 퇴장
박재현 체제 유지…한미약품, 독자 경영 ‘탄력’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체제는 글로벌 스탠다드”
한 지붕 ‘동상이몽’…한미사이언스-약품 ‘갈등’ 재점화
[앵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 임종윤 이사의 한미약품 대표 선임안이 이사회에서 부결됐습니다. 기존 박재현 대표가 한미약품 대표이사 직위를 유지하게 됐는데요. 한미약품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로부터의 ‘독자 경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단독 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전무’로 강등된 지 나흘만입니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는 오늘(2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고, 본인을 한미약품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했지만 부결됐습니다.
이날 이사회 결과는 예견됐다는 평가.
한미약품 이사진은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 인사가 10명 중 7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사회에서 임종윤 사내이사는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항의 퇴장했지만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번 이사회 결과로 박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그가 추진하던 한미약품의 ‘독자 경영’에 당분간 힘이 실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미약품은 앞으로 신약 개발, 국내 영업, 수출 등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매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한미약품 이사회 멤버이자 감사위원장인 김태윤 사외이사는 이사회가 끝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회사가 지향해야 할 목표”라며 “한미약품이 안정적 경영을 이루고 거버넌스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측면에서 오늘 이사회 결의가 의미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주주 3인 연합과 임 형제 측의 갈등.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으로 나뉘어 재점화되는 양상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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