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SUV가 뜬다”…車업계, 신차 출시로 시장 공략

경제·산업 입력 2024-09-05 16:03:05 수정 2024-09-05 16:03:05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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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아]

신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나 홀로 질주하고 있다. 중형 SUV의 인기는 캠핑과 차박, 낚시, 골프 등 야외 레저 활동이 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실내 공간이 넓은 차급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이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었는데, 최근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KGM)가 신차를 내놓으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서울경제TV]

4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94만3,779대다. 이 중 SUV 차량이 53만1,681대로 56%. 절반을 넘겼다.


지난달까지 올해 신차로 등록된 국산 승용차 상위 20개의 차종만 뽑아 차급별로 나눠 보면 SUV 57.5%, 세단 28.7%, RV 13.8% 순이며, SUV 가운데서도 중형과 준중형 차급 SUV가 전체 상위 20개 차종의 35.8%를 차지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기아 쏘렌토가 6만2,581대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현대 싼타페는 5만2,658대로 전체 신차 등록 중엔 세 번째로 많았다. 제네시스 GV70 차종 역시 올 한해 2만 1,996대가 등록되며 중형 SUV 인기를 견인하고 있었다. 신규 등록이 많은 차종 20개 가운데 SUV 대다수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였고, KGM이 중형 SUV인 토레스로, 쉐보레가 소형 SUV인 트랙스로 약진했다.
 

[사진=한국수입차협회]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8월까지 수입차 누적 국내 신차 등록 통계에서는 중대형 세단이 우세했으나, 단일 차종으로 가장 많이 등록된 것은 테슬라의 Model Y로 집계돼 중형 SUV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완성차는 현대차와 기아가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을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견 자동차 기업으로 꼽히는 르노코리아와 KGM도 인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형 SUV 신차를 내놓으며 주춤했던 판매량에 반등을 꾀하고 있다.


KGM은 액티언,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를 무기로 선보였다. 중형 SUV 인기에 힘입은 액티언은 신차 사전예약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무려 4년 만에 공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는 누적 계약 대수 1만6,000대를 돌파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기아의 양강 구도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높은 고객 수요를 정조준하는 전략으로 중견 자동차 기업들은 부진한 내수 판매 위기를 딛고 일어서겠다는 복안이다.


기아도 방어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2일 기아는 쏘렌토 연식 변경 모델 ‘THE 2025 쏘렌토’를 내놓았다. 올 하반기에는 스포티지 부분 변경 모델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견 자동차 기업들이 중형 SUV에 사활을 걸고 있는 요즘, 신차로 시장 판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중형 SUV가 중견 자동차 기업에 내수 시장의 부진을 타개할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혜란 기자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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