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대한상의 공동 세미나…‘AI 활용·공급망 재편’ 머리 맞대

경제·산업 입력 2024-09-27 15:42:05 수정 2024-09-27 15:42:05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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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한은-대한상의 공동 세미나(BOK-KCCI)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서울경제TV=이수빈 인턴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7일 한국은행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시대: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제3회 한은-대한상의 공동 세미나(BOK-KCCI)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은행은 각각 한국경제의 기업·산업과 거시·금융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가적 어젠다를 주제로 2023년부터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비롯해 기업, 학계 등 각계의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의 기조연설자인 리차드 볼드윈 IMD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정학적 변화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국 주도의 단극 체제에서 경제적 다극 체제로의 전환, 중국의 세계 유일 제조업 강국으로의 부상, 그리고 무질서한 세계 상황의 도래로 인해 글로벌 가치사슬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로 “많은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으며 주요국들은 제조업 본국 회귀를 위한 산업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볼드윈 교수는 “무역과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고려하여 경제 안보와 효율성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간재 서비스 수출 증가를 통해 신흥국 기적이 지속되고 확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제시했다.


민경희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연구위원은 주제 발표에서“AI관련 뉴스 텍스트를 분석한 결과 10여년 전에는 AI의 기술적 측면에 관심이 집중되었다가 최근에는 AI기술의 활용과 이에 따른 경제·산업적 성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며 “AI가 실제 기업에 적용되었을 때 생산성 향상 등을 포함한 경제적 효과는 연평균 총부가가치 기준 0.8∼2.0%p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AI의 적용을 통해 저출생에 따른 성장잠재력 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AI 기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AI관련 기업과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 확대 및 세액공제권 선거래시장 구축, 반도체 보조금 등 정부지원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며“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대학, 연구기관, 중소기업 등에 수퍼컴퓨터, GPU, 데이터 등의 인프라 접근성을 확보해 주고 국내 AI 인재 양성 및 유입을 위한 연구환경과 교육시스템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강연 직후 진행된 대담에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대담자로 나서 토론 및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을 이끌었다. 11월 미국 대선 이후의 통상환경 변화와 전망, 우리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내 위상 제고 방안, AI시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박양수 대한상공회의소 SGI 원장은“이번 세미나에서 도출된 AI 활용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통찰은 한국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은행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기적인 공동 연구와 실행 가능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b413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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