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G손보 노조, 메리츠 불매 운동…"메리츠 보험·퇴직연금 해지"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MG손해보험 노조가 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추진한다.
노조는 예금보험공사의 MG손보 입찰 접수 마감을 앞두고 메리츠화재의 인수를 저지하기 위한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2일 서울경제TV 취재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달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170개 지부별 메리츠화재에 가입된 단체상해보험과 퇴직연금 등 계약 건 파악에 나섰다.
사무금융노조는 '반노동 메리츠자본 불매 운동을 위한 단체상해보험, 퇴직 연금 등 계약 건 확인 및 통보의 건' 제목으로 각 지부 간부들에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무금융노조는 내부 공문을 통해 "메리츠자본은 그동안 철저한 성과주의 반노동 경영으로 악명이 높다"며 "만약 MG손해보험이 메리츠자본으로 인수된다면 MG손해보험지부 조합원과 직원들의 고용승계 보장은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노조는 메리츠자본의 MG손해보험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메리츠자본 불매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며 "각 지부별로 메리츠자본에 가입돼 있는 단체상해보험, 퇴직연금 등의 계약 건이 있는지 확인하고, 계약 건이 있을 경우 각 업종 본부 담당자에 보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대기업 노조들을 통해 메리츠화재의 기업보험이나 퇴직연금, 일반 보험 가입 현황을 파악한 뒤 갱신이나 신규 계약을 하지 않도록 불매운동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사무금융노조는 오는 4일까지 지부별 메리츠화재 계약 보유 건과 금액을 파악한 뒤 불매운동 실행 로드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노조는 또 민주노총 전 사업장까지 불매운동을 확대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보는 이날까지 MG 손보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
메리츠화재는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금융지주 계열사로, MG손보의 가장 유력한 원매자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MG손보 노조 측은 고용승계 의무가 없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우려해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메리츠화재의 인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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