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관광공사, 퇴직자 배우자 업체에 90건 수의계약, 25억8천만원 검은 커넥션”

전국 입력 2024-10-15 22:51:45 수정 2024-10-15 22:51:45 강원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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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강원순 기자]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 국민의힘)은 15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관광공사(공사)를 대상으로 특정 업체에 7년간 90여건, 25억 8천만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몰아준 사실을 지적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공사는 “넥스트스텝”이라는 회사에 회사 설립 한 달만에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90건, 25억 8천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맺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매년 약 1500여건의 수의계약을 맺고 있는 관광공사에서 평균적으로 1년에 한 기업이 맺는 수의계약 건수는 2건이 채 안되지만 “넥스트스텝”은 올 9월까지 18건 수의계약을 맺었으며 2023년 22건 등 관광공사 수의계약 업체 부동의 1위를 2021년부터 지켜오고 있다.

“넥스트스텝”의 대표 남편 김모씨는 공사 인센티브전시팀에 2015년 약 4개월간 근무했고 특히 첫 수의계약 함 모 담당자와 같은팀에서 근무했고 함 모씨는 이후에도 초반 5건 수의계약 담당자였으며 수의계약 부서 소속이거나 본인이 견적서를 받아 전달한 건을 합치면 총 27건의 계약에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 국민의힘)은 15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관광공사(공사)를 대상으로 특정 업체에 7년간 90여건, 25억 8천만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몰아준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사진=배현진의원실]

배 의원이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확인 결과 “넥스트스텝”매출액은 관광공사 수의계약 액수와 동일해 관광공사 수의계약 만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또 “넥스트스텝”은 여성기업이라는 이유로 다량의 2천만원 이상 수의계약을 맺었고 대표인 여성은 이름만 걸어두는 바지사장이며 사실상 남편인 김모씨가 운영하는 회사라는 정황으로 보였다.

“넥스트스텝” 등록 주소는 빵집이었고 등록된 여성대표의 SNS(인스타그램)에는 “넥스트스텝”과 관련된 업무내용등은 전무하며 빵 만드는 사진만 매일같이 업로드되고 남편 김모씨 SNS에는 사업가라는 소개와 함께 “넥스트스텝”사진 업로드 돼 있었다.

배현진 의원은 "관광공사에서 일했던 짧은 인연만으로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따낼 수 있다면 정말 정당하게 일하고 있는 작은 영세 업체들에게는 대단히 통탄할 일"이라며 "관광공사 안에 리베이트를 받거나 이런 검은 커넥션으로 복마전을 벌이고 있지는 않은지 전수조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충분히 의혹 제기할 만하다"고 인정하고 확인 후 보고를 약속했고, 문화체육관광부 김정훈 관광정책국장 또한 "관광공사의 수의계약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철저한 감사를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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