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경쟁 피하는 건설사…강남3구서도 재건축 유찰
경제·산업
입력 2024-10-24 18:49:05
수정 2024-10-24 18:49:05
이지영 기자
0개

[앵커]
미분양 리스크가 덜해 사업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여겨지던 정비사업도 인기가 식은 모습입니다. 통상 강남 3구에 들어서는 사업지는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는데, 요샌 건설사 단 한 곳만 참여해 결국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경기 침체에 건설사들이 도시정비 수주 경쟁을 피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장은 현대건설이 수의계약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습니다.
지난달 진행된 첫 번째 입찰과 지난 4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만 참여해 유찰됐기 때문입니다.
이 단지의 총공사비는 약 1조 2,800억 원으로 대규모 사업지일 뿐만 아니라 입지까지 좋아 건설사들이 눈여겨보는 사업지로 꼽혔던 곳입니다.
이 사업지를 눈여겨본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조합 내에서도 현대건설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 수주 경쟁에 소비되는 이미지와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사업성이 크지 않아 수주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수주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 곳은 더 있습니다.
서울 송파 대림가락아파트도 삼성물산 한 곳만 입찰에 참여해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됐습니다.
강동 삼익맨숀아파트는 대우건설이, 용산 산호아파트는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정비사업은 미분양 리스크가 덜해 건설회사 입장에선 사업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도 볼 수 있지만, 최근 주택사업 원가율 상승 등의 부담도 만만치 않아서 정비사업 경쟁 수주전에 참여하는 유인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
건설업계에서는 수익을 확실히 볼 수 있는 사업장을 선별해 들어가는 전략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리박스쿨 댓글부대 통한 대선개입 의혹…제보자, "10년간 자료수집"
- 2전 세대 소비성향 하락…20·30대는 소득까지 줄어
- 3중진공, 정책자금 6월 정기 접수 개시
- 4"그림만 그렸다고요? 평화를 ‘직접 체험’한 하루"
- 5본투표 앞두고 불법 현수막 극성… 단체홍보인가 차기 정치 행보인가
- 6전세사기 피해자 860명 추가 인정
- 75월 수출 1.3% 감소…반도체 선방에도 자동차·석유화학 부진
- 8경기 침체에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 75%↑…실업급여 수급도 역대 최대
- 9두나무, 월드비전 가상자산 첫 매도 지원
- 10LG에너지솔루션, 미국서 ESS용 LFP 배터리 대규모 양산 시작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