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기업대출 고삐 조이며 불확실성 대응 나선다
금융·증권
입력 2024-11-08 19:02:18
수정 2024-11-08 19:02:18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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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재집권 후 강달러 심화…기업대출 관리 비상
우리은행, 연말까지 기업대출 건전성 관리 강화
하나은행, 기업대출 수익성·건전성 관리 강화
은행권, CET1 비율 확보해 환율 리스크 방어·건전성 관리
은행권, 美 연준 행보 따른 기업대출 전략 준비
美 연준, 지난 7일 기준금리 0.25%p 인하
트럼프 2기 국채 발행량 증가…순이자마진 증가·건전성 악화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확정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기업대출 조이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은행들은 환율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건전성 관리를 위한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준비 중입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확정에 따른 트럼프 트레이드로 강달러 기조가 심화되면서, 은행권에서는 기업대출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달러 환경이 국내 수출 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연말까지 우리은행의 기업대출에 대한 그룹장 여신금리 전결권을 회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신규 기업대출 중단으로 풀이되는데, 트럼프 재집권 등 대외변수가 커지면서 기업대출 건전성 관리 강화에 나선 겁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하나은행 기업대출의 수익성 조정과 건전성 관리 강화로 돌아섰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위험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대출 조이기에 나서며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확보하고 환율 리스크 방어와 건전성을 관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함께 은행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행보를 보며, 기업대출 관련 새로운 전략 마련에 나섰습니다.
환율 리스크와 금리 변동에 따른 기업대출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입니다.
미 연준은 현지시간 7일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시장과 학계에서는 트럼프 재집권 영향으로 기준금리의 장기적 상승 전망이 우세합니다.
대선 공약 때 내놓은 10% 보편적 관세 등을 근거로 트럼프 2기에는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커져 연준이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겁니다.
금융권에서는 트럼프 2기 국채발행량 증가에 따른 고금리 전망은 은행별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기업대출 건전성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수출 중심 기업대출의 경우 대출 상환 여력 하락에 따라 은행들의 연체채권 상·매각,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게 되는 겁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연말과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대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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