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비상’ 새마을금고, M캐피탈 인수…“건전성 관리 과제”
금융·증권
입력 2024-12-19 18:15:02
수정 2024-12-19 18:15:02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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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캐피탈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유동성 경색에 빠졌던 M캐피탈은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서 기사회생할 전망인데요. 이미 대규모 적자와 높은 연체율로 건전성이 악화한 새마을금고가 부실 금융사를 인수하면서 건전성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하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어제(18일) 이사회를 열고 M캐피탈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를 의결했습니다.
주식매매계약 체결과 기업결합 신고 등을 마치면 내년 상반기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중앙회는 “M캐피탈 인수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10위권 캐피털사인 M캐피탈은 산업금융과 기업금융을 위주로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입니다.
중앙회는 지난 2020년 M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결성된 사모펀드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출자하면서 지분 98%가량을 우선매수 할 수 있는 권리인 우선매수권을 확보했습니다.
M캐피탈은 효성그룹에서 사모펀드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총자산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레고랜드 사태와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여기에 부동산 PF 부실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건전성이 악화하고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바 있습니다.
중앙회는 유동성 위기에 처한 M캐피탈을 인수하기에 앞서 우선매수권 행사가격을 기존 PBR 1.2배에서 1배 수준으로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매수권 행사가격은 약 4,670억원으로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M캐피탈은 신용등급 방어와 유동성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적자 늪에 빠진 중앙회의 경우, 어려운 시기에 부실 금융사를 품으면서 건전성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국 지역 금고 1,282개 경영실태평가 결과, 취약 등급인 4등급과 위험 등급인 5등급을 받은 금고는 총 131개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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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역시 올 상반기 기준 7.24%로, 지난해 말(5.07%)보다 2%포인트 넘게 상승했습니다. 일부 지역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인 8%를 넘은 상황입니다.
[싱크]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사업을 확대하는 측면에서 분명히 긍정적인 측면도 있긴 하지만, 요즘같이 상당히 경기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칫 새마을금고의 부실이 좀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계속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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