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혁고정신 결단 필요…국정 안정화 절실"

경제·산업 입력 2024-12-30 08:39:13 수정 2024-12-30 08:39:13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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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푸른 뱀의 해'…"뱀 허물 벗듯 한국 경제 다시 태어나야"

최태원 SK 회장,[사진=SK그룹]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저성장의 뉴노멀화(새 기준)라는 경고등이 켜진 지금, '혁고정신'(革故鼎新·묵은 것을 고치고 새로운 것을 취함)의 결단이 요구된다"고 29일 밝혔다.

최 회장은 "과거의 성장 공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다져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경제 성장 정체 속 '혁신'만이 생존 존략이라는 평가다.

그는 "새해 우리 경제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며 "많은 국내외 연구기관이 최근의 대내외 변수를 감안할 때 경제성장률이 1% 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 갈등과 저출산·고령화 우려 속에 인공지능(AI)발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통상환경의 급변화는 잠시 잠깐의 머뭇거림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025년은 '푸른 뱀의 해'(乙巳年)로,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듯 한국경제가 다시 태어나야 하는 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기업은 경영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단순 비용 절감이나 효율성 개선에서 나아가 '성장의 씨앗'이 메마르진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기업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장기 전략을 수립, 실행하고 미래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재 육성과 투자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성장의 토양도 다시 조성해야 한다"며 "세계 각국은 첨단산업 육성에 막대한 재정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도 AI, 친환경 기술,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지원과 함께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들이 본연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국정 안정화도 절실하다"며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정책만큼은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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