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제주항공은 30일 “사고 항공기에 대한 안전 점검은 철저히 실시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주항공은 30일 전날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관련 3차 브리핑을 열었다. 제주항공 측은 약 30분 간 유가족 지원 상황과 보상 계획를 밝혔다. 사고 원인 등은 정부 당국의 몫이라며 사고 원인과 경위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30일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3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효진기자]
3차 브리핑에 참여한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현재 300여명의 직원들이 현장에 파견돼 탑승자 유족들의 시신 신원 확인과 장례 절차 등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어제 260명의 직원을 파견한데 이어 오늘 00명의 직원을 파견했다. 현재 사망자 179명 중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유가족 보상 계획과 관련해선 사망자 장례절차를 마무리한 후 유족들이 요구하는 시점에 보상 관련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항공은 삼성화재 등 국내 4개, 영국 AXA 재보험사 등 총 5개사의 보험사에 10억 달러 한도로 보험이 가입돼 있다. 제주항공 측은 어제 AXA 관계자들이 입국했으며 구체적인 보험금 지급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무안공항을 이용해 입국 예정이었던 승객들은 인천과 부산을 통해 귀국을 돕는 한편, 부산과 인천에 노선이 없는 무안-나가사키 노선객은 인천으로 입국을 도운 후 지상교통편 등을 통해 귀가를 도울 예정이다.
오늘 오전 랜딩기어 문제로 회항한 김포발 제주행 항공기와 관련해서는 “비행 중 랜딩기어 이상 경고를 확인하고 지상 관제탑과 교신해 문제를 해결했으나 기장이 회항이 안전하다 판단해 김포공항으로 회항했으며, 승객들은 항공기를 교체해 제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사고 항공기 점검 이력에 대해선 “모든 항공기는 비행 전 점검, 중간 도착지에서의 점검, 비행 후 점검을 실시한다”며 통상 600시간 비행마다 유압계통 등 여러 가지를 점검하는 절차가 있는데 사고 항공기는 12월 20일에 마지막으로 해당 점검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29일 태국 방콕을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2216편은 오전 9시 3분경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공항 외벽에 부딪치며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태국인 2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다. 초기에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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