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신선식품까지 넘보는 쿠팡…대형마트 "‘그로서리’ 강화"

경제·산업 입력 2025-01-08 17:26:52 수정 2025-01-08 19:54:21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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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을 새롭게’ 롯데마트…신선식품 경쟁력 강화
이마트, 오프라인 강점 살려…‘식료품’ 특화 매장
즉석요리 제공·요리과정 선봬…“고객 경험 강화”


[앵커]
대형마트 3사가 차세대 역량 강화 방안 중 하나로 ‘신선식품’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쿠팡이 ‘프리미엄 프레시’ 상표를 출원하면서 신선식품 분야 진출을 예고해 견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산업2부 이혜연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대형마트 채소는 이미 신선하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어떻게 더 신선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네, 대형마트의 전략을 한 마디로 말하면 고객에게 ‘고르지 않아도 실패 없는 신선식품’을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신선식품 품질 개선 프로젝트인 ‘신선을 새롭게’를 시행하면서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왔는데요. 소비자들이 더욱 편안하게 신선 식품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겁니다.

특히 롯데마트가 시행하는 AI 선별 시스템은 당도는 물론 과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항목을 선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감에 의존했던 수박 내부 속 상태나 육안으로 파악하기 힘든 복숭아의 병해 현상까지도 판별이 가능합니다.

내일(9일)부터는 차세대 농업 프로젝트 ‘내일농장’을 새롭게 선보이는데요. 기후 변화에도 적정한 재배 환경을 유지해 고객에 고품질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27년간 쌓아온 AI 빅데이터에 기반해 좋은 상품을 알아서 추천해주는 ‘AI 물가안정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엄선해줍니다.

[앵커]
대형마트가 이렇게 신선식품을 강화하는 이유로 쿠팡 견제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쿠팡은 지난해 말 기존 프리미엄 식품 전문관을 ‘로켓 프리미엄 프레시’로 리뉴얼하고, 일부 식품 분야에서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상표도 출원하면서 신선식품 분야의 본격적인 진출을 예고한 건데요.
쿠팡의 이러한 모습은 이커머스를 통한 식품 구매가 점점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이커머스의 식품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23.7%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대형마트도 그로서리 전문 플랫폼으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면서요?

[기자]
네, 롯데마트가 대표적입니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내 롯데마트몰 앱(애플리케이션)을 그로서리(식품) 전문 앱 ‘롯데마트 제타’로 리뉴얼하고, 물류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내년 1분기부터 가동하는 부산 첨단 물류센터, CFC가 핵심인데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상품 피킹과 패킹, 배송 노선을 고려한 배차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센터로, 오는 2032년까지 CFC를 6개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대형마트 전반적으로 쿠팡의 성장에 대항할 경쟁력이 신선식품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무래도 신선식품의 경우 먹을거리이다 보니 아직은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서 구매하는 방법을 선호할 것 같은데요.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 매장 강화에도 힘쓰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그래서 대형마트들은 오프라인의 강점을 한껏 살리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구에 식료품 특화매장인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을 개점했습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에 이은 이마트의 2번째 차세대 미래형 매장인데요. 이마트는 올해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점을 ‘푸드마켓 2호점’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롯데마트도 지난 2023년 말 롯데마트 은평점을 ‘그랑그로서리’로 리뉴얼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롯데슈퍼 도곡점도 식료품 전문 매장으로 재단장 했습니다. 특히 식품과 비식품 매장의 비중을 9대1로 구성하며 스마트팜, 건강 상품 특화존 등 차별화 콘텐츠에 집중한 결과, 리뉴얼 후 매출은 10% 증가했다고 전해집니다.

홈플러스는 즉석요리를 제공하거나 ‘참치 해체쇼’ 등 요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고객 경험을 강화한 매장 ‘메가푸드마켓’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2022년 2월 첫 선을 보인 이후 리뉴얼 오픈 3년 차에도 순항 중인 모습입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가푸드마켓은 오픈 1년 차에 평균 20% 이상, 점포별로는 최대 8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유통기업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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