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문턱 낮아진다"...신한銀 6개월 만에 가산금리 인하

경제·산업 입력 2025-01-13 17:14:37 수정 2025-01-13 18:37:35 고원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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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한은행이 반년 만에 가산금리 인하에 나섭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가계대출 수요 억제를 명분으로 은행들은 대출 가산금리를 계속 올려왔었죠. 
하지만 새해 들어 은행권의 대출 기조가 바뀌면서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고원희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한은행이 내일(14일)부터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3%p 낮춥니다.
상품별로는 주택구입·생활안정 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각 0.1%p, 0.05%p 하향 조정하고 전세자금대출 가산금리도 0.2∼0.3%p 인하합니다.
아울러 생활안정 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의 한도 2억 원을 없애고, '대출 취급 당일자 보유주택 처분' 조건의 전세자금대출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영끌’ 열풍이 불며 가계대출이 급등하자 주요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발맞춰 대출 가산금리를 계속 올려왔습니다.  하지만 해가 바뀌면서 가계대출 한도가 늘자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은행별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서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 대출 문턱을 높여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연초가 돼서 가계대출 한도가 다시 정해졌기 때문에 작년 연말에 높였던 대출 문턱을 낮추는 상황입니다. 다른 은행으로도 가산금리 인하는 확산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아울러 타 은행들로선 금리를 낮춘 신한은행에 가계대출 수요를 뺏겨 경쟁에서 밀릴 경우 연초부터 영업과 실적 차질을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KB국민은행이 내부적으로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하면서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까지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하나, 우리 등 시중은행들의 연쇄적인 대출금리 인하가 예상됩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도 향후 은행 대출금리 하락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현재 경기 부진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이 1월 또는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더 낮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고원희입니다.
/highlight@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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