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中 AI 업체 등 무더기 제재…첨단 반도체 추가 규제

경제·산업 입력 2025-01-16 13:43:40 수정 2025-01-16 13:43:40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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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 등 중국 기업 20여 곳을 무더기로 거래 제한 리스트에 추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대(對)중국 제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모양세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현지 시각 15일 발표한 두 건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에서 중국과 싱가포르의 AI·컴퓨팅업체 27곳(중국 25개·싱가포르 2개)을 우려거래자 목록(entity list)에 새로 포함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규제안에는 14㎚(나노미터·10억분의 1m)나 16nm 이하 반도체와 관련, 별도의 세계적 통제에 따라 제한을 받고 이를 중국 등에 팔려면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기존 규제가 '7나노 이하'였던 것에 비해 강도가 더 강해진 셈이다.

목록에 오른 기업들은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상품이나 기술 수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미국 정부가 새로 추가한 기업 가운데는 중국 알리바바·텐센트가 투자자로 참여한 '즈푸AI'(Zhipu AI)가 포함됐다. 미국은 즈푸 AI가 AI 연구를 통해 중국의 군사적 현대화를 돕는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즈푸AI 계열의 여러 기업을 비롯해 중국 군사 부문에 관련된 기업 9곳을 우려거래자 목록에 올렸다. 이 가운데 한 업체는 중국 첨단 반도체 제조사들을 위해 노광장비 개발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거래를 제한당했다.

즈푸AI는 미국 조치가 나온 뒤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성명을 올렸다.  즈푸AI는 이번 결정에 '사실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리스트 등재가 사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다른 업체 '소프고'(Sophgo)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미국 제재 대상인 화웨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소프고가 타이완 TSMC에서 주문·제작한 반도체와 화웨이 AI 시스템에 사용된 반도체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난 영향으로 거래가 막혔다. 

삼성전자와 인텔, TSMC, 글로벌파운드리, ASE 등 BIS가 승인한 반도체 조립·테스트업체는 24곳으로, 이들 업체는 미국의 규제 적용을 받게 된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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