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트럼프 2기 출범] 유통업계, 美 공급망 확대·수출 다변화
경제·산업
입력 2025-01-20 17:29:56
수정 2025-01-20 17:29:56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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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 트럼프 당선인…관세·환율 영향
유통업종, 원재료 수입·가공·판매…환율에 민감
트럼프 행정부, 보편관세 적용 시 K-경쟁력 우려
[앵커]
유통업계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 압박 속에서 새로운 생존전략 마련에 나섰는데요. 산업2부 이혜연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동향에 대해 신경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자국 보호무역주의’에 따라 관세 인상, 환율 상승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앞선 대선 유세 과정에서 모든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국가 수입품에는 10∼20% 수준의 보편관세를 매기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했던 K-푸드도 관세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정책에 따라 국내 유통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국내 기업들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최근 한류 열풍을 타고 우리나라 식품, 패션·뷰티 기업들은 해외 현지 공장 설립, 유통채널 확장 등 적극적인 수출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시장인데요.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2억4,845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 중 미국 수출액은 2억1,561만달러로 전년 대비 70.3%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 역시 역대 최대인 10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중국(25억달러)에 이어 미국(19억달러)이 2번째로 많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보편관세를 적용한다면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우리나라 제품 가격이 오르고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 속 우리나라 기업들은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매장을 늘리고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럼 기업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인 건가요?
[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미국에서 유통·제조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이마트 미국 법인 지주회사 ‘PKRH(PK리테일홀딩스)’를 설립하고 현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굿푸드홀딩스’와 ‘뉴시즌스마켓’ 지분을 인수하며 유통망을 확장해 왔고요. 이에 따라 미국 등지에 5개 브랜드 총 55개 프리미엄 식료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SPC 파리바게뜨는 현재 북미(미국·캐나다) 지역에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올해 말까지 10여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J푸드빌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뚜레쥬르 매장 1,000호점 달성을 목표하고, 조지아주에 5,400만달러(790억원)를 투자해 짓는 미국 공장은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입니다.
[앵커]
네,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활로가 열려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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