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예고 우리금융 검사 발표…"비금융 강화"에 불똥 튀나
금융·증권
입력 2025-01-24 18:47:11
수정 2025-01-24 18:50:40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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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4일 금감원, 우리금융·우리은행 검사 결과 발표
금감원, 우리금융 검사 결과 발표 시점 두 차례 연기
이복현 원장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께 알릴 것"
금감원 검사 결과 따라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영향
경영실태평가 3등급 이하 나오면 인수 무산 가능성 제기
우리금융, 16일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인가 신청서 제출
승인 요건 '건전성' 최대 쟁점…법정 기한 지연 가능성도

[앵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수백억 불법대출 사건으로 시작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검사 결과를 다음 달 4일 발표합니다. 결과에 따라 우리금융의 비금융 강화 포트폴리오 전략의 핵심인 보험사 인수합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다음 달 4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불법대출 사건으로 시작된 감독당국 검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간 진행해, 지난달 발표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12.3계엄 내란사태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경제 전반에 경고음이 울리며 정부 경제팀이 진화에 나섰고, 감독당국은 우리금융 검사 결과 발표를 두 차례 연기했습니다.
지난해 이 원장은 공식적으로 손 전 회장 불법대출 사건에 대해 현 경영진 책임론을 언급하며 수위 높은 내부통제 부실 비판을 이어갔고, 지난달 검사 발표를 연기한 배경으로 "위법 행위를 경미하게 취급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께 알리려는 의도"라고 밝히며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당초 지난해 8월 금감원은 손 전 회장이 2020년 4월부터 2023년 8월까지 350억원 규모 친인척 대상 불법대출을 실행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검찰(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 수사를 통해 손 전 회장의 불법대출 규모는 517억4,500만원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손 전 회장 불법대출 사건에 대해 금융지주 회장의 독단적인 인사권 행사가 가능한 후진적 인사시스템과 내부 비리를 감시‧감독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통제장치 부재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손 전 회장 불법대출 사건이 사실상 내부통제 기능을 상실한 금융사고인 점이 수사로 드러남에 따라, 금감원의 검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금감원의 검사 결과는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비금융 강화 포트폴리오 전략 핵심인 보험사 인수합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3등급 이하가 나올 경우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합병 관련 금융당국 승인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우리금융지주는 금융위원회에 동양생명·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금감원은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승인 요건으로 건전성 부분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법정 기한도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인가 신청 관련 "법률상 심사 기한은 60일이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예단하지 않겠다"며 기한을 넘길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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