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날개 단 SK하이닉스, 美 스타게이트 수혜 전망
경제·산업
입력 2025-01-29 08:00:04
수정 2025-01-29 08:00:04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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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000억 달러 '초대형 AI 인프라 투자'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참여, '스타 게이트' 설립
美 전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추진
오라클 "엔비디아의 GPU만 사용하고 있어"
AI용 메모리 'HBM' 수요 지속 확대 기대감 확산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미국이 인공지능(AI) 패권을 거머쥐기 위한 행보에 분주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I 인프라 합작사 '스타 게이트' 설립을 천명했다. 이는 오라클, 오픈AI, 소프트뱅크를 주축으로 약 5,000억 달러가 투자되는 대규모 AI인프라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국내 대표적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오라클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하고 있고, 엔비디아의 GPU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AI 산업 육성에 따른 생태계 확장 속 스타게이트에 참여하는 기업들과의 유기적인 연결성이 핵심 포인트로 떠오른 것이다.
미국 현지시간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오라클, 세 개 기업이 AI 합작회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AI 인프라에 최소 5,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10조원을 투입을 통해 AI 발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텍사스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념비적 사업으로 칭하며 10만개의 일자리를 생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미국 스타 게이트 설립에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건 단연 SK하이닉스. HBM 시장 선두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만큼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라클은 자체적인 AI 반도체가 아닌 엔비디아의 GPU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사실상 HBM 독점적 납품 지위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해 퀄테스트를 받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현재 오픈AI가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지만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즉,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면 엔비디아의 AI반도체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스타게이트가 잠재적인 엔비디아 고객사로 분류되는 배경 속 유기적 연결성이 두드러지는 SK하이닉스 수혜가 예상대는 대목이다.
신영증권은 "5,000억달러는 올해 미국과 중국 빅테크 업체들 CAPEX의 1.68배에 해당한다"며 "4년에 걸쳐 투자가 집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30~40%의 CAPEX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요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붐을 타고 HBM 매출 성장에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3조4,673억 원, 매출은 66조1,930억 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기존 최고치였던 2022년보다도 20조원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메모리 초호황기였던 2018년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8조원을 돌파했다. 처음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뿐 아니라 삼성전자 전사 실적(6조5,000억)도 추월했다. 2023년 4분기 전체 D램 매출에서 16%를 차지했던 HBM 비중은 지난 4분기 40%까지 늘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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