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우리은행장 "외형 성장보다 내실…신뢰 회복 최우선 과제"
금융·증권
입력 2025-01-24 18:43:38
수정 2025-01-24 18:46:00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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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올해 외형성장보다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히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고객과 시장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행장은 23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한 우리은행 2025년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정 행장은 순환보직, 업무매뉴얼, 휴가 연속사용 3가지 축으로 내부통제 강화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행장은 은행업 특성 상 순환보직이 필수라며, 업무매뉴얼이 확실히 구비된다면 1인의 업무독점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고 업무 선순환을 통해 업무역량도 축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행장은 모든 직원의 노하우를 업무매뉴얼에 담아 은행 126년 역사의 핵심적인 헤리티지를 만들어 가자며, 업무매뉴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업무는 없애고 조직은 더욱 슬림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휴가 연속사용을 주문하며 BNP파리바 등 다른 은행들이 활용하고 있는 2주간의 의무 휴가 제도 블록리브(Block Leave)를 언급했다. 은행은 직원윤리를 점검하는 내부통제의 기회로, 직원은 장기휴가를 통한 확실한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취지다. 이어, 정 행장은 업무, 인사, 평가부문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고 혁신적으로 개조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을 주문했다.
정 행장은 이어 올해 외형적인 성장보다 내실에 집중해 고객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객과 시장의 신뢰 회복에 임원과 본부장, 지점장이 먼저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정 행장은 "매월 첫 영업일과 마지막 영업일에는 지점장이 직접 금고를 개폐하고 금고 내부 관리 상태를 점검하면서 내부통제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다듬어 달라"고 주문했다. 정 행장은 "내부자신고제도는 당연한 문화가 되어야 한다며, 사고 직원은 동료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온정주의와 연고주의를 철저히 배격해야 내부통제가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은 지난 21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2021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처남 김 모 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23차례 걸쳐 517억4,500만원 규모 불법대출을 해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손 전 회장 처남 김 씨가 브로커 활동을 하면서 손 전 회장과 경제적 공동체를 구축했고, 손 전 회장이 은행 경영 전반에 관여, 인사까지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손 전 회장과 김 씨, 우리은행 임원들이 결탁한 조직적 불법대출로 규정했다. 검찰은 "대형 금융기관에서 일어났다고 믿기 어려운 본건 대출비리"라며 금융지주 회장의 독단적인 인사권 행사가 가능한 후진적 인사시스템, 은행 내부 강압적 상하관계와 폐쇄적인 소통구조, 내부 비리를 감시‧감독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통제장치 부재 등을 금융사고 발생 원인으로 지목했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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