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농협은행 부당대출 3,875억원 적발
금융·증권
입력 2025-02-04 11:13:29
수정 2025-02-04 11:13:29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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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국민·농협은행 부당대출 3,875억원 적발
우리은행 부당대출 총 2,334억원
손태승 前 우리금융지주 회장 부당대출만 730억원
국민은행 892억원, 농협은행 649억원 부당대출 적발
농협銀 대출 과정 중 1억3,000만원 수수 정황 적발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대상 진행한 정기검사 결과 총 3,875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을 적발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부당대출 규모가 지난해 8월 금감원의 현장검사를 통해 발표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이외에 추가 부당대출이 적발되면서 총 2,3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KB국민은행은 892억원, NH농협은행은 649억원의 부당대출도 검사를 통해 드러났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의 부당대출은 감정가액 부풀리기 방식을 이용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일부 금품 수수 정황도 확인됐다. 감독 당국은 이번 검사를 통해 은행권의 낙후된 지배구조와 대규모 금융사고 등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을 확인했다며, 법규위반 사항은 엄중 제재하는 등 검사결과 후속처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4일 우리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3곳에서 총 3,875억원 482건의 부당대출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행에서만 총 101건 2,334억원의 부당대출이 드러났는데, 이 가운데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부당대출 규모는 73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8월 금감원이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규모 350억원보다 380억원이 추가됐다. 금감원은 손 전 회장의 부당대출 규모 730억원 가운데 61.8%에 달하는 451억원은 임종룡 현 우리금융 회장 취임 이후 취급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730억원 가운데 46.3%는 부실화됐다. 금감원은 또 우리은행 본부장 3명, 지점장 24명 등 전현직 고위 임직원 27명이 단기성과 등을 위해 대출심사와 사후관리를 소홀하게 취급하며 이뤄진 부당대출 규모는 1,6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금감원 검사에서는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의 부당대출도 적발했다. 국민은행은 892억원, 농협은행은 649억원 규모 부당대출이 있었던 것으로 검사 결과 확인됐다. 국민은행의 892억원 규모 부당대출은 팀장이 시행사・브로커의 작업대출에 조력해 허위 매매계약서 등 관련 서류를 제공받아 대출이 가능한 허위 차주를 선별하고, 대출이 용이한 업종으로 변경하도록 유도하는 등의 수법이 이용됐다. 농협은행의 649억원 규모 부당대출은 지점장・팀장이 브로커・차주와 공모하여 허위 매매계약서를 근거로 감정평가액을 부풀리거나, 여신한도・전결기준 회피를 위해 복수의 허위차주 명의로 분할하여 승인을 받는 등의 방법이 이용됐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일부 대출 과정에서 차주 등으로부터 1억3,000만원을 수수한 정황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 결과를 통해 확인된 부당대출 등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해 엄정 제재하고, 법규 위반은 아니지만 정기검사 과정에서 드러난 경영 내부통제상 취약점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보완하는 등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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