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무불이행 자영업자 35% 급증…대출 규모 30조 돌파

금융·증권 입력 2025-02-16 10:58:40 수정 2025-02-16 10:58:40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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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지난해 금융기관에 진 빚을 갚지 못한 자영업자가 3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진 빚은 30조원을 돌파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이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사업자(자영업자·기업대출을 보유한 개인) 335만8956명의 금융기관 대출금액은 1122조7919억원으로 전년보다 7719억원(0.1%) 늘어났다.

지난해 말 개인사업자 중 금융기관에 진 빚(대출액)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이들은 15만506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204명(35%) 급증했다.

이들이 진 빚은 30조724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9.9%인 7조804억원 늘어 30조원을 돌파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내수 침체로 빚을 못 갚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소매판매액은 전년보다 2.2% 줄어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있던 2003년(-3.2%) 이후 21년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은 2022년 이후 3년 연속 줄며 감소폭도 커지고 있다.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장 감소다.

지난해 자영업자들의 금융기관 대출금액은 코로나19 여파가 한창이었던 2020년(853조8488억원) 대비 31.5%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령층 자영업자의 대출부담이 심각하다. 지난해 말 60대 이상 개인사업자의 금융기관 대출잔액은 372조 496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조730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이하(-1조9030억원), 30대(-6조4589억원), 40대(-12조 9124억원), 50대(-2조6843억원) 등 다른 연령대에서 대출잔액이 모두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60대 이상 채무불이행자 수도 1년새 2만795명에서 3만1689명으로 52.4% 늘어 다른 연령대의 증가세를 압도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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