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마을 정착 미술 거장 문빅토르 ‘극장 의상 스케치’ 화제
전국
입력 2025-02-16 14:43:17
수정 2025-02-16 14:43:17
박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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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1시 20분’ 을 지나고 있는 미래세대들을 향한 사랑과 희망을 형상화
![](/data/sentv/image/2025/02/16/sentv20250216000045.800x.0.jpeg?v=381796)
최근 문 화백은 관람객의 연령층이 점점 다양해짐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작품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16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에 완성된 작품은 ‘극장 의상 스케치’로, 빗살무늬 점묘법을 활용한 수채화 위에 아크릴을 덧입혀 독특한 색감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작품은 기존 비슷한 구도의 작품처럼 세 장면, 세 인물 배치 방식으로 구성됐다. 카자흐스탄 전통 극장 의상을 입은 세 명의 인물을 통해 당시의 전통 의상뿐만 아니라 장식품과 가구까지 함께 담아내 독특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작품은 의상실 안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을 활용해 시간대를 설정했다. 문 화백이 설정한 시간대는 오전 11시 20분이다. 이는 관람객을 위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 특별한 대상은 바로 미술관을 찾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다. 고려인의 역사를 담은 미술관의 기존 작품은 주로 이민자의 고난의 삶과 고려인의 강제이주라는 비극적인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는 성인들에겐 깊은 감명을 주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주제가 될 수 있었다. 이에 문 화백은 아이들도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창작했다. 작품에 표현된 오전 11시 20분 햇빛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의미한다.
인생을 하루 24시간으로 환산했을 때, 오전 11시 20분은 바로 ‘오늘과 미래를 살아갈 젊은 세대’를 상징한다. 단순한 시간 표현을 넘어, 미래 세대를 위한 사랑과 희망을 담은 상징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문 화백은 “극장 의상 스케치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인종과 성별을 초월한 전 세계 시민들을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그림 속 인물들이 세월이 흘러 사라지더라도 그들이 입었던 아름다운 의상은 남아 꿈과 희망을 품고 자라난 아이들이 그 자리를 이어주길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 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인생을 뒤돌아보면 한 편의 연극과 같다. 우리 뒤를 이어 살아갈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지난날의 삶을 되돌아볼 때, 이번 작품이 아름다운 의상과 분위기가 어울어진 멋진 한편의 연극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극장 의상 스케치’는 문빅토르미술관을 방문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고려인의 전통과 미학을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표현한 특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pj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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