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中 도금·컬러강판 반덤핑 제소 나선다
경제·산업
입력 2025-02-28 18:44:25
수정 2025-02-28 18:44:25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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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강업계가 후판과 열연강판에 이어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에 나섭니다. 중국산 저가 제품 밀어내기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국내 업체들은 중국산 철강이 내수시장 가격을 왜곡하고, 기준 미달 제품으로 국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동국제강그룹 도금·컬러강판 전문회사 동국씨엠이 세아씨엠, KG스틸 등 동종업계와 협력해 건축용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해 정부에 반덤핑 조사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도금·컬러강판은 철강 표면에 도금이나 색상을 입혀 부식과 외부 손상을 방지하는 제품으로, 주로 건축물의 지붕·내·외벽, 공장·창고 패널, 간판 등 내외장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가 후판과 열연강판에 이어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에 나서는 건 중국산 저가 제품의 밀어내기가 업계 전반에 걸쳐 심각하기 때문.
동국씨엠은 “중국산 저가 제품이 프리미엄화·차별화에 주력하는 국내 업체들의 발전을 저해하고 내수시장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기준 미달 제품으로 인한 국민 주거와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제소 추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저가 도금·컬러강판의 수입량은 266만5701t(톤)으로 국내 연간 평균 수요(261만7771t)를 넘어섰습니다.
2022년 76만4053t이었던 중국산 수입량은 지난해 102만1617t으로 33.7% 증가했고, 이 기간 국내 유통량 대비 중국산 점유율은 28.1%에서 40.8%로 12.7%포인트 뛰었습니다.
특히,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제품은 국산보다 10~15%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철강업체들은 3월 말까지 중국 업체가 생산한 건축용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보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 생태계가 무너질 위험이 있어 무역위로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무역위는 “일본 및 중국산 탄소강 및 그 밖의 합금강 열간압연 제품에 대한 덤핑 사실 및 국내 산업 피해 유무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4일 이를 관보에 공고하고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덤핑 조사는 3개월(최대 5개월)간의 예비조사와 이후 3~5개월간의 본조사로 이뤄지는 만큼, 이르면 6월 예비 판정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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