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 폭스바겐코리아, '하이브리드 부재'한 신차로 반등 가능할까
경제·산업
입력 2025-03-15 08:00:06
수정 2025-03-15 08:00:06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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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 8세대 부분변경 ‘신형 골프’ 출시
국내 소비자들 선호도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 없어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아이코닉 해치백 골프의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골프(The New Golf)’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3년 만에 8세대 골프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다시 명성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저조한 실적을 보인 폭스바겐코리아는 인기 모델을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14일 인천 소재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신형 골프 출시 행사에서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SUV와 세단이 주를 이루는 시장에서 색다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골프는 대담해진 디자인과 직관적인 조작감을 강화한 차세대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가 기본 탑재됐다.
여기에 EA288 evo 2.0 TDI 엔진을 탑재했으며, 두 개의 SCR 촉매 변환기를 이용한 ‘트윈도징 테크놀로지’를 통해 이전 세대 엔진 대비 질소산화물(NOx)을 약 80%까지 저감했다. 신형 골프는 2.0L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150마력(3000~4200rpm), 최대 토크 36.7kg.m 등을 갖췄다. 공인 복합연비는 17.3km/L로 신형 골프는 1회 주유 만으로 복합 860km 이상, 고속 주행 시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신형 골프를 시작으로, 올해 가솔린 고성능 모델 골프 GTI, 쿠페형 순수 전기 SUV ID.5,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7인승 대형 SUV 아틀라스를 추가로 출시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판매량이 매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상황을 반전시킬 카드가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를 살펴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2022년 1만5791대, 2023년 1만247대, 2024년 8273대를 판매했다. 2022년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 기준 4위를 기록했던 폭스바겐코리아는 2023년 7위, 2024년에는 9위로 하락했다.
올해 1~2월 누적판매량도 628대(1월 129대, 2월 49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15대)과 비교했을 때 21.9% 늘었지만, 여전히 10위에 머무르며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렇다할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신차 4종을 출시해 한국 시장에서 부활의 시동을 건다는 방침이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올해도 폭스바겐이 올해 내놓을 신차 목록에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은 2020년 이후 연평균 44%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덕분에 판매량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SUV 액티언을 내놨던 KGM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부재로 점유율 반등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비 효율성이 강점인 폭스바겐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하이브리드 선호도를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야심차게 내놓는 4종의 신차가 브랜드의 목표대로 올해 명성의 부활을 견인할 수 있을지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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