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치고 들어오는데”…中에 밀리는 韓게임 경쟁력
경제·산업
입력 2025-03-21 17:56:41
수정 2025-03-21 19:34:36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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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이 빠르게 경쟁력을 키우며 국내 게임 산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의 중국 수출은 하락세를 걷고 있는데요. 그사이 중국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하면서 우리 시장은 이미 안방을 상당 부분 내줬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중국 게임이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키우면서 국내 게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중국 한한령 해제에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게임이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발급 받아도 중국 시장에서 흥행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국내 게임의 존재감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수출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0.6%에서 2023년 30%까지 매년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게임이 중국 시장 공략에 난항을 겪는 동안 중국 게임은 국내 시장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모바일게임 구매수익 1위에서 5위 중 3개가 중국 게임에 해당합니다.
이미 중국 기업에 안방을 상당 부분 내준 겁니다.
중국 게임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건 중국 대형 게임사들이 거대자본을 바탕으로 게임 품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외산 게임의 퍼블리싱 시장은 텐센트, 넷이즈와 같은 대형사들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
이들이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끌어올린 매출을 바탕으로 게임 개발에 적극 투자하면서 중국 게임의 전반적인 품질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또 국내 게임과 달리 과금체계의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중국 게임의 흥행 이유로 꼽힙니다.
중국 게임들은 대개 과금체계가 없거나 유료 아이템이 1000원 단위부터 형성되는 등 과금 부담이 크지 않아 라이트 유저들의 선호가 높은 편입니다.
반면 한국 게임의 경우 부담스러운 과금 체계가 비호감 요인 1위로 꼽힐 만큼 과금 유도의 문제가 심각한 상태입니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며 국내 게임 업계는 일제히 중국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는 상황.
그러나 게임 품질과 자본력, 서비스 등에서 국내 게임의 경쟁력이 뒤떨어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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