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란, 결국 법정관리…미정산 대금 130억 불투명
경제·산업
입력 2025-03-31 17:20:22
수정 2025-03-31 18:42:49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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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 기업회생절차 신청…회생 전 M&A 목표도
28일 공식 홈페이지에 '결제수단 이용불가' 안내문
기업회생 신청시 정산 어려워…최소 130억원 피해

[앵커]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결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최근 판매 대금 미지급 논란에 이어 결제 서비스까지 중단되며 사실상 운영이 마비된 상황이었는데요. 발란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입점업체들은 미정산 대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정산 지연 사태를 겪던 명품 플랫폼 발란이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발란은 오늘(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발란은 회생 인가 전 M&A(인수합병)를 목표로 빠르게 인수자를 찾고 이번 주 내로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이날 “올해 1분기 내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지만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고 설명한 뒤 “파트너들(입점사)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발란은 최근 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이용자 결제 서비스까지 중단됐습니다.
발란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매하려고 하면 ‘결제수단 이용불가’라는 안내가 나오는 등 사실상 플랫폼 운영이 모두 멈춘 상황.
기업회생에 들어가면 상거래채권인 판매대금 정산은 어려워집니다.
발란의 입점업체는 1300여곳으로 월 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가량인데, 현재 미정산 대금은 최소 130억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는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발란은 담보권자나 금융권 채무가 거의 없는 구조”라고 해명했습니다.
발란은 지난 4년간 누적 영업손실액 724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77억30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2015년 설립 이후 한때 기업가치 3000억원을 인정받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적자와 판매 부진으로 현재 기업가치는 10분의 1 수준인 300억원대로 추락했습니다.
한편, 발란은 인수자 유치, 미지급 채권 전액 변제, 안정적인 정산 환경 복원 등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취재 권종현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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