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이한 카드사 CEO…지각변동 '분주'
금융·증권
입력 2025-04-11 20:37:11
수정 2025-04-12 08:43:40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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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부임한 카드사 CEO들이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카드사 수장들은 건전성 관리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인데요. 지난해 실적에서 신한카드 독주체제가 깨지면서 향후 카드업계 구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카드사 수장들이 취임 100일을 맞으면서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카드업계는 경기 침체와 본업인 신용판매 부진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는 상황.
적격비용 산정제도 도입 이후 12년간 13회에 걸쳐 인하된 가맹점 수수료율로, 신용판매 부문은 역마진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카드사들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카드론을 늘려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는데,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카드론 규제를 본격화하면 이마저도 어려워집니다.
카드사들의 보릿고개가 예견되면서 올해 카드사 CEO들의 활로 모색이 더욱 분주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지난해는 10년 간 업계 1위를 지켜왔던 신한카드가 삼성카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으며, 업계 지각변동이 시작됐습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신용판매액에서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에 업계 1위 자리를 모두 내줬습니다.
올 초 취임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페이먼트그룹본부장을 지낸 박 사장은 데이터에 기반한 페이먼트 과정 혁신을 통해 ‘신한쏠페이’의 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관 KB국민카드 사장은 추격해오는 카드사들과 격차를 벌려 법인카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해낼지 주목됩니다.
국민카드는 올해 김 사장 취임에 맞춰 B2B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를 확대하며, 법인 회원 영업을 위한 조직 정비를 마쳤습니다.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은 트래블로그 성공을 이어가는 가운데, 법인카드 강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입니다. 다년간 축적한 기업영업 부문 경력을 토대로 하나금융이 확보한 기업 고객을 하나카드 고객으로 유치하며 거래를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입니다.
카드업계에만 30여년을 일한 ‘카드 전문가’인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 취임사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전사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힌 그는 독자가맹점 확대를 통한 근본적인 영업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카드업계를 둘러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카드사 수장들의 위기 대응 능력에 업계 이목이 쏠립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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