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200억불 IMF 구제금융 확보"
금융·증권
입력 2025-04-12 09:20:08
수정 2025-04-12 09:20:08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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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0달러' 개인 환전 한도 없애기로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은 11일 경제부 유튜브 채널과 주요 언론사에서 생중계한 기자회견에서 "IMF 이사회는 아르헨티나와의 새로운 구제금융 협정을 승인하고 중앙은행(BCRA) 보유자산 비율 조정과 부채 상환을 위해 200억 달러(28조5000억원 상당)를 아르헨티나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푸토 장관은 이 확대금융(EFF) 프로그램상 150억 달러가 초기 지급되고 나머지는 일정 기간(전체 120개월)마다 지원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평균 이자율은 5.63%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과감한 경제개혁 정책이 아르헨티나 거시경제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것을 IMF에서 높이 평가했다"면서 정부 재정구조 유연화와 2025년 회계연도부터 외국인 주주에 대한 신규 이익 분배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또 엄격한 기준으로 유지하던 외환통제를 철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유 환율시장(MLC)에서의 환율은 1달러당 1천∼1천400페소 변동 폭 내에서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부연했다.
또 월 200 달러(28만5000원 상당)로 묶었던 개인 월 환전 한도는 다음 주부터 폐지한다고 아르헨티나 경제 장관은 덧붙였다.
카푸토 장관은 "우리는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에 숨통을 터 줌으로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촉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밀레이 정부는 금융 시장 부문에서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별개로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이 아르헨티나를 위한 120억 달러(17조1000억원 상당)와 100억 달러(14조2000억원 상당) 규모 다년 금융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아르헨티나 정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3개 기관 지원 총액은 420억 달러 규모다.
AP통신은 아르헨티나가 IMF와 구제금융 지원 관련 합의를 한 건 이번이 23번째라고 전했다.
'9차례 디폴트'(채무 불이행)의 불명예 기록을 가진 아르헨티나는 IMF 최대 '채무국'이다.
2023년 12월 취임한 밀레이 대통령은 고강도 재정 균형 정책, 공공 보조금 축소, 페소화 평가 절하 등 '전기톱 개혁'으로 대변되는 충격 요법으로 거시경제 지표 안정화에 안간힘을 썼다.
이 과정에서 사회 취약계층과 전국단위 노조, 은퇴자, 대학생들의 거센 저항을 받기도 했다.
현지 일간 클라린은 "정부 정책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외관 거래 통제의 빗장을 갑자기 열어버릴 경우 수년간 억눌렸던 달러 수요가 폭발하면서 자본 이탈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아르헨티나 최대 골칫거리로 꼽히는 물가 지표는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IPC)가 전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3.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교육비(21.6%), 식료품비(5.9%), 의복비(4.6%), 외식비(3.9%) 등 체감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 발표 숫자'와는 달리 국민들의 우려는 더 커질 수 있다고 현지 TV방송 토도노티시아스는 짚었다./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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