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역대 최대 순익…규제 완화로 올해도 '우상향'
금융·증권
입력 2025-04-17 18:29:11
수정 2025-04-17 18:29:11
이연아 기자
0개
지난해 금융지주사 10곳 순이익 23.8조
업권별 이익, 은행 59.8% 압도적 비중
은행 순익 16.3조…당국, 금리 인상 압박 영향
이복현 원장, 30차례 가까이 금리 인상 압박 발언
경기 하방 압력 확대에도 금융지주사 최대 실적 전망
당국, 금융지주사 대상 규제 완화 속도 올려

[앵커]
지난해 대출금리 인상을 압박한 금융당국 영향으로 예대금리차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금융지주사 10곳이 총 24조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올해도 금융지주사들의 최대 실적 경신이 전망되는데, 이에 더해 당국은 금융권 규제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의 16일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10개 금융지주사들의(KB·신한·하나·우리·NH·iM·BNK·JB·한투·메리츠) 연결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23조8478억원입니다.
업권별 이익 비중을 보면 은행이 59.8%으로 가장 크고, 보험과 금융투자가 10%대, 여전사가 9.4% 수준입니다.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역대급 순익 기록에 일등공신인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조3000억원으로 1년 사이 1조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부터 가계부채 관리 명목으로 은행권을 향해 대출금리 인상을 압박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 등 당국 영향력이 상당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이 원장은 지난해 7월 임원회의를 시작으로 가계대출 금리 관련 발언을 30차례 가까이 하면서 대출금리 인상을 압박했고, 결국 '금융권 최대 리스크는 이복현의 입'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과한 바 있습니다.
미국 상호관세 부과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경기하방 압력이 커졌지만, 올해도 금융지주사들의 최대 실적 경신이 전망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1분기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7조6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됩니다.
여기에 당국이 금융지주사 대상 규제 완화에 속도를 올리면서 수익 다각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 입법예고를 통해 25년 만에 금융지주사의 핀테크기업 지분 보유를 현 5% 제한에서 15%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금융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면, 금융권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과 신규거래 허용을 예고했는데,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현 시장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는 이유로 금산분리 완화에 시동을 거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한주간 MMF 설정액 7.6조 늘었다…최근 한달 증가치보다 많아
- 다음달 한국 MSCI 편입 앞두고 들썩이는 증권 시장…퍈춞입 후보는
- '불황형 소비' 바람…"최저가·중고에만 지갑 연다"
- 코스피 상장사 현금배당 30조…시가배당률 3.05%로 5년래 최고
- 5월 금리 인하론 우세…예대금리 시계는 거꾸로 간다
- 최저가에만 열리는 지갑…상승세 탄 불황형 소비株
- 키움 이어 미래에셋 주문 ‘먹통’…프리마켓 거래 10분간 중단
- 우리銀, 알뜰폰 새이름 우리WON모바일 출시
- 우리금융,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와 함께 다문화가족 지원 나선다
- BNK부산銀·한국 M&A거래소 업무협약…지역기업 성장 지원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김철우 보성군수 "지역 미래 인재 위해 아낌없는 교육지원"
- 2"의약품 기부·희귀질환 지원" 제약업계, 사회공헌활동 강화
- 3말레이 총리 "미얀마 휴전 연장할 듯…아세안, 인도적 지원"
- 4장흥군, 5월 2~5일 정남진 장흥 키조개축제 개최
- 5젤렌스키, 8월 5일께 日 오사카엑스포 방문 검토
- 6트럼프·시진핑 사이 동남아…'양자택일' 현실화
- 7고흥군, 소상공인 경영안정 위한 이자차액 보전금 지원
- 824시간에 종전 가능?…트럼프, 우크라 종전협상 '나몰라라' 논란
- 9백악관, '코로나19 바이러스 인위적 제조' 홈페이지 게재
- 10목포시, 공직자 부패 방지 청렴교육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