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배송 경쟁력 제고…‘전국 새벽배송’ 승부수
경제·산업
입력 2025-04-28 19:06:52
수정 2025-04-28 20:55:50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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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아마존’ SSG닷컴, 배송 경쟁력 제고 나서
SSG닷컴 이용률 13%…G마켓·11번가에도 밀려
전국 광역시 새벽배송…“온라인 그로서리 주도권”

[앵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한국형 아마존’ 프로젝트, ‘SSG닷컴’이 6년째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새벽배송 전국 확대 등 물류망 강화에 나서며 승부수를 던진 모습인데요.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지난 2018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형 아마존’을 표방하며 이마트로부터 물적 분할해 출범시킨 SSG닷컴.
6년가량이 지난 현재,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입니다.
SSG닷컴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하지 못한 채 지난해까지 누적 영업 손실 5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룹 전체에 부담을 키우는 계륵 신세로 전락했다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정 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오프라인도 잘하는 온라인 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지만, 현실은 쿠팡 등 강력한 경쟁자들에 밀려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트렌드 리포트(2025)’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이내 SSG닷컴에서 물건을 구매해봤다는 응답자가 13.4%를 기록했습니다. 쿠팡(69.9%)과 네이버쇼핑(56%) 뿐만 아니라 카카오쇼핑(27.9%), G마켓(20.5%), 11번가(15.5%) 등에도 모두 밀리는 모습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SSG닷컴은 전국 광역시급 새벽배송망을 통해 온라인 그로서리 유통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울산과 전북 지역까지 새벽배송을 확장하면서 전국 6개 광역시와 세종시, 전주시 등 인근 도시에 걸친 새벽배송 권역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쿠팡이 풀필먼트 센터 등 물류 전 과정을 내재화 해 ‘속도’를 무기 삼아 영향력을 확대해왔다면, SSG닷컴은 기존 이마트몰의 오프라인 물류망을 활용해 구조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마트의 상품 경쟁력을 전국 단위로 연결하고 오프라인 물류망과 협력해 리스크를 줄이고 자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쿠팡과 네이버쇼핑을 뛰어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SSG닷컴이 모태가 되는 이마트 등 오프라인과의 시너지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반등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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