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대선 정국에…테마주가 점령한 코스닥
금융·증권
입력 2025-05-09 17:56:25
수정 2025-05-09 19:03:44
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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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테마주, 코스닥 거래대금 최상위권 포진
학연·지연 등 연관성 희박…변동성 확대 ‘주의’
금융당국, 불공정 거래 관련 조치 시행 방침

[앵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국이 요동치면서 유력 대선 주자 관련 테마주들이 연일 거래 최상위권에 오르며 코스닥 시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정치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종목별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금융당국은 정치 테마주 불공정 거래와 관련 조치를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권용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의 AI 정책 관련 테마주로 꼽히는 코스닥 상장사 포바이포는 최근 10거래일 총 거래대금이 1조8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사 한화시스템, HD현대중공업의 거래대금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후보 관련주인 오리엔트정공, 상지건설도 같은 기간 거래대금 1조원을 넘으며 코스닥 거래대금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지건설은 오늘 하루도 2000억원 넘게 거래되며 신규 상장주 2곳을 제외하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됐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관련주로 분류되는 평화홀딩스의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3000억원에 육박합니다.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팽팽한 단일화 논의가 이어지면서 해당 종목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평화홀딩스는 회장이 김문수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고, 계열사 공장이 김 후보 고향에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습니다. 이처럼 회사와 후보간 관련성이 희박해도 주가가 요동치는 상황.
이런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테마주까지 등장했습니다. 회사 소재지가 김 씨의 고향인 충주라는 이유에선데, 해당 종목은 지난달 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곧이어 급락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서울고등법원의 공판기일 연기와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의 단일화 논의가 맞물리면서 향후 대선 정국은 혼란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이에 관련 변동성은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됩니다.
금융당국은 정치 테마주 관련 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정치 테마주를 잇달아 투자경고종목에 지정하는 등 모니터링과 시장조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금융감독원도 7월 말까지 정치 테마주 불공정 거래 집중 제보 기간으로 잡고 특별 단속반을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권용희입니다./yongh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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