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성장에도 내수 발목”…CJ제일제당, 1분기 실적 ‘뚝’
경제·산업
입력 2025-05-13 17:15:14
수정 2025-05-13 21:24:41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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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익 3332억…전년比 11.4%↓
식품사업 부문 영업이익 30% 줄어…내수 부진 영향
K푸드 열풍에 해외사업 선방…해외 비중 50% 돌파

[앵커]
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해외 식품사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침체와 바이오 사업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체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글로벌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국내에선 디지털 플랫폼 전환과 건강·편의 중심의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혁신을 통해 성장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CJ제일제당이 해외 식품사업에서 성과를 냈지만, 내수 소비 위축과 바이오 사업 기저 효과로 전반적인 실적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33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2000억원으로 0.1% 감소했고, 순이익은 574억원으로 62.9% 급감했습니다.
특히 식품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3% 소폭 오른 데 비해 영업이익이 30% 줄며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가공식품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온라인 매출이 33% 성장했지만, 내수 소비 부진과 이른 설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일부 반영된 영향으로 국내 식품사업 매출이 1조4000억원대로 줄었습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K푸드를 앞세운 확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8% 상승한 1조488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식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2개 분기 연속 해외 비중이 50%를 넘은 겁니다.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 인지도가 세계 시장에서 점차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요 시장인 북미에선 상온 가공밥(39%), 피자(10%), 롤(23%) 등이 성장세를 이끌며 매출 1조2000억원을 돌파했고, 신 영토 확장의 핵심 지역인 유럽·오세아니아에선 대형 유통채널 입점 확대와 제품 다변화로 각각 36%, 25%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바이오사업은 트립토판과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 제품의 기저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16% 줄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글로벌 맞춤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국내 시장에선 디지털 플랫폼 전환과 건강·편의 중심의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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