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맨 잃은 '부동산 PF 재구조화'…유동성 위기에 악화일로
금융·증권
입력 2025-05-15 17:41:23
수정 2025-05-15 18:59:57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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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PF 재구조화 연착륙 약속…PF 시장 악화일로
"부실 우려 사업장까지 신디케이트론 집행 부담"
신디케이트론 집행 답보에 중소 건설·금융사 리스크 전이
4대銀 건설업 연체율 7년 만에 최대 수준
이복현 금감원장·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임기 종료
조기대선 국면 속 PF 재구조화 키맨 사라져

조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금융당국이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재구조화를 주도해온 금융당국의 키맨마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업계에서는 유동성 위기에 따른 '돈맥경화'를 넘어, 고사 직전에 내몰렸다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규모는 19조2000억원, 전체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0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각각 3조7000억원, 8조1000억원 줄었습니다.
금융당국은 시장 내 자율매각 활성화 유도를 통한 PF 재구조화 연착륙을 약속했지만, 현장에서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조기 대통령선거 국면이 맞물리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지난해 금융당국 주도로 만들어진 은행 보험업권의 신디케이트론은 당초 목표치 최대 5조원 가운데 5분의 1도 집행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월 기준 총 4건 4600억원 집행이 전부이고 진척이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사업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까지 신디케이트론을 집행했다가 추후 손실까지 떠안을 수 없다"는 완고한 입장입니다.
은행권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저축은행업권의 4차 PF정상화펀드 조성에 신디케이트론 투입하는 방안도 강도 높게 반대하고 있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사실상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시장의 유일한 유동성 공급 방안책으로 꺼내든 신디케이트론마저 사업성과 손실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답보 상태에 놓이면서, 중소형 건설사와 시행사, 시공사에 이어 본PF보다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 저축은행, 캐피탈 등으로 위기가 번지고 있습니다.
이미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1분기 건설업 연체율은 0.73%로 7년 만에 최대로 치솟았고, 당국의 PF 사업성 평가에서 양호 판정을 받은 사업장마저 본PF 대출이 거절 당하면서, 고사 직전에 내몰렸다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그간 은행권이 당국의 눈치를 살피며 부동산PF 신디케이트론 검토에 나섰지만, 조기 대선 국면에 금융당국 수장마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부동산 PF 재구조화 키맨이 사라졌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다음달 5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내일(16일) 임기가 종료됩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임기가 2년 이상 남았지만, 6월 조기대선과 새정부 출범을 마치면, 교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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