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갈등, 부자 싸움으로”…콜마 윤동한, 주식반환청구 소송
경제·산업
입력 2025-06-18 17:33:07
수정 2025-06-18 19:36:28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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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회장, ‘각자 영역 존중’ 전제로 장남에 증여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 놓고 남매 갈등 격화
윤동한 “경영권 질서 바로 잡는다”…경영권 분수령
콜마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 간 갈등에 결국 아버지가 나섰습니다. 창업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 반환 소송을 제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는데요. 이번 사태가 콜마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460만주의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 최대 주주로서 권한을 남용해 합의된 승계구조의 일방적 변경을 시도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지난 2019년 윤 회장은 윤 부회장과 장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에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고 상호 협력을 전제로 윤 부회장에게 주식 230만주(현재는 무상증자로 460만주)를 부담부 증여했습니다.
이에 따라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주식 약 30%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된 상황.
콜마그룹의 남매 갈등은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 이사진 개편에 개입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콜마홀딩스가 윤 부회장과 식품·헬스케어 전문가인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하자는 안을 제안했지만, 윤여원 대표가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본격화된 겁니다.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주장해왔습니다.
콜마홀딩스 측은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흔들림 없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
반면, 윤 대표는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경영진 교체 명분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올해 4월부터 뚜렷한 실적 반등을 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시장 공략 등에 따른 실적 회복 흐름은 윤여원 대표 체제 이후 추진된 사업 구조 재편과 중장기 투자 성과가 가시화된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회장이 주식반환청구소송을 통해 경영권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업계에선 이번 소송이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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