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아픈 손가락' KDB생명 증자의 늪
금융·증권
입력 2025-06-18 17:34:31
수정 2025-06-18 19:37:50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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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 겨자 먹기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KDB생명을 품은 산업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제기되는 증자론을 둘러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대안 마련이 쉽지 않아 공회전 중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현재 자회사 KDB생명을 대상으로 1조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을 검토 중입니다.
올해 1분기 기준 KDB생명의 자기자본은 -1348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127%에 달합니다. 신종자본증권 2402억원을 제외하면 실질 자본잠식률은 175%로 올라가면서, 지난 3월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한 산업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KDB생명에 1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지만, 악화된 자본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서 10년째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혈세 낭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일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KDB생명 매각을 완수하지 못한 채 떠나면서, 차기 회장 우선 과제로 남겨진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의 KDB생명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증자 조치에 따라 산업은행의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산업은행 내부적으로는 KDB생명에 대한 민간시장 수준의 적극적 체질 개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사실상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산업은행의 KDB생명 증자 신청에 대한 결정권을 지닌 금융위원회는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증자는 공적자금 집행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증자 이외에 자산매각, 체질 개선 등 다각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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