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실적 시즌…업종간 희비 극명

경제·산업 입력 2025-06-29 08:56:45 수정 2025-06-29 08:56:45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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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새 전기전자 영업익 전망치 11%↑ 화학 6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이수빈 기자] 코스피가 한 달간 숨 가쁘게 오르며 3000대를 회복한 가운데 추가 랠리 가능 여부를 가를 2분기 기업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유예되면서 기업 실적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지만,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업종·종목별 실적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3개월 이내에 실적 전망을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79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27일 현재 26조2959억원이다.

3개월 전의 26조1301억원보다 0.63% 상향 조정됐다.

연초만 해도 미국발 상호관세 영향으로 이익 감소가 우려됐지만, 상호관세 부과가 유예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이익 가시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5월까지 한국의 수출 실적을 감안하면 반도체 업종의 2분기 실적 가시성이 상당히 높아 글로벌 증시 대비 이익 퀄리티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3개월 전 대비 실적 눈높이 조정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크게 갈리는 것이 눈에 띈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이 속한 전기전자 업종은 3개월 전 14조6180억원에서 16조2835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11.39%나 상승했다.

제약(11.12%)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등의 실적 전망치 조정에 따라 이익 추정치가 크게 올랐다. 금융(4.57%), 음식료담배(3.57%), 증권(3.01%) 등도 눈높이가 높아졌다.

반면 화학 업종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4491억원에서 4490억원으로 3분의 1 토막이 났다.

기계장비(-34.92%), 운송창고(-19.07%), 금속(-7.80%) 등도 3개월 전에 비해 실적 전망이 어두워졌다.

종목별로는 이마트(189.55%), 카카오페이(148.47%), 한화솔루션(93.68%), 한화오션(61.46%) HD현대미포(45.30%) 등이 기존 예측 대비 크게 상향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OCI홀딩스(-58.69%), 한전기술(-46.85%), 해성디에스(-46.78%), 엔씨소프트(-40.79%), 한섬(-39.08%) 등은 예상 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6월 한달간 급등세를 보인 뒤 숨고르기 양상에 접어든 상황에서 실적이 조정의 빌미가 되기 쉽다며 지금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더 이상 기대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고 차익실현 과정에서 선별적 강세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며 "이익 대비 가격이 적정한지에 대한 시장 평가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추가 매도세가 유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확률이 높고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 중 기관·외국인 수급 강도를 반영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시가총액 순으로 현대제철, 한국전력, GS리테일, 하이브, 현대백화점, 넷마블, 한화오션, S-Oil, 호텔신라, 에이피알 등이 포함됐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실적"이라며 "외국인들이 여전히 실적 변수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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