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대규모 마르크 샤갈 원화전 개막
경제·산업
입력 2025-06-30 16:01:37
수정 2025-06-30 16:01:37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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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는 제주도립미술관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가 지난 24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개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화가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의 그래픽 아트 작품을 중심으로, 그가 평생에 걸쳐 남긴 유화, 템페라, 과슈, 드로잉, 오리지널 판화, 아트북 등 300여 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제주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단독 원화 전시이자,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규모의 샤갈 원작 전시로, 그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샤갈은 생전 1000점이 넘는 판화 작품을 남기며 당대는 물론 미술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다작한 판화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그의 판화 작업은 흑백 에칭과 목판화로 시작해 다채로운 석판화로 꽃을 피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의 백미는 샤갈의 대표작이자 그래픽 작업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으로 평가받는 아트북 ‘다프니스와 클로에’ 전작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샤갈이 무려 10년에 걸쳐 제작한 것으로, 총 1000장의 색판을 사용해 42점의 컬러 석판화를 완성했다. 1952년부터 1961년까지 이어진 이 작업은, 샤갈이 어떻게 색채와 서사를 결합해 시적인 판화로 승화시켰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연대기적 배열을 벗어나, 샤갈의 주요 예술 세계를 여섯 개의 테마로 나누어 소개한다. <사랑을 노래하다>, <환상의 세계에서>, <신에게 다가가다>, <파리, 파리, 파리>, <빛과 색채>, <영원한 이방인> 등 테마별 구성은 샤갈이 생애 동안 천착해온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관람객이 그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또한 샤갈의 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도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한국 영화감독 장유록이 연출한 영상 작품은, 프랑스, 독일, 영국에 흩어진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유산을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해 새로운 감각으로 구현한 것이다. 빛과 색채의 대가로 불리는 샤갈의 예술 세계가 현대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된다.

한편 별도 전시실에서는 제주 출신 작가 강태석 화백의 작품전을 동시에 선보이며, 세계적인 거장 샤갈과 지역 작가의 예술적 세계를 나란히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에필로그 섹션에서는 세계적인 사진 그룹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의 샤갈 초상 사진 6점도 만나볼 수 있다. 샤갈의 내면을 포착한 이 사진들은 매그넘 포토스의 글로벌 디렉터 안 드레아 호저(Andrea Holzherr)의 직접 큐레이션으로 구성됐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기존의 샤갈 회고전과 달리, 그래픽 아티스트로서 샤갈의 역량을 그가 남긴 걸작들을 통해서 집중적으로 조망해 본다”며 “미디어아트와 사진, 체험은 물론 제주 출신 강태석 작가의 작품을 통시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형태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는 오는 10월 19일까지 진행되며,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관람료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샤갈의 석판화 기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과 무료 도슨트도 함께 운영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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