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섬' 뛰어넘은 2024년 생활인구 250만 명 달성

전국 입력 2025-07-01 13:31:50 수정 2025-07-01 13:31:50 오중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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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는 여전히 '육지 기준' 발목

신안군청 전경. [사진=신안군]
[서울경제TV 광주·전남=오중일 기자] 전남 신안군이 2024년 4분기 기준 주민등록인구의 14배가 넘는 경이로운 생활인구 52만8000명을 기록하며 섬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고 KTX로 목포까지 이동 후에도 선박이나 차량으로 최소 30분에서 최대 6시간까지 소요되는 지리적 고립성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결과다. 신안군은 1028개의 섬으로 이뤄진 지형적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방문객을 유치하며 지역 활성화를 이끌어왔다.

신안군은 그동안 '1섬 1정원', '사계절 꽃축제', '1섬 1뮤지엄' 등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하며 지속적인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체류 인구를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특색 있는 사업들은 신안군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생활인구 증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신안군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6년부터 지방교부세 산정 기준에 반영될 '생활인구' 지표가 도서 지역의 특수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경우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정수 신안군 기획전략실장은 "단순 수치로 산정된 생활인구가 재정 배분에 활용된다면 도서 지역은 육지에 비해 현저히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접근성, 교통 여건, 관광객 유입 구조 등 정성적 요소를 포함한 평가체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섬 지역은 육지보다 교통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비용이 훨씬 높고 관광객 유치에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특수성을 반영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신안군은 앞으로 관계 부처에 제도 개선을 강력히 건의하는 등 지속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혁혁한 성과를 이뤄낸 신안군이 새로운 제도의 취지대로 정당한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raser5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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